전여빈, ‘거미집’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
하경헌 기자 2023. 11. 25. 14:10
배우 전여빈이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전여빈은 영화 ‘거미집’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영화산업의 진흥발전을 위한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영화제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을 미치기 일보 직전에서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극 중 전여빈은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 역을 맡았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김열 감독을 지지하는 인물로, 걸작을 만들기 위해 촬영을 감행하는 등 극의 긴장감과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다. 전여빈은 숏컷 머리스타일부터 미워할 수 없는 뜨거운 열정까지, 신미도 자체를 연기해 완성도를 높였다.
전여비는 수상 후 작품 속 대사를 인용하며 “‘너 자신을 믿는 것이 재능’이라는 대사가 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믿어주는 것만큼 나 자신에게도 사랑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전여빈은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하얼빈’은 1909년 조국과 떨어진 하얼빈에서 일제시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액션 대작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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