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받다 잠실 옆집 이적 통보…“의지 선배님께 많이 배워야, 공격형 포수 보여드리겠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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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차 드래프트로 LG 트윈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포수 김기연이 2024시즌 두산의 포수 갈증을 채워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 종료 뒤 취재진과 만나 "원했던 선수를 뽑아 지명 결과가 만족스럽다. 백업 포수 수확에 초점을 맞추고 김기연 선수 지명만 계획했다. 군 복무를 마친 젊은 포수로 미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명했다.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운영 능력이 장점이다. 좋은 재능을 보유한 데다 경험이 더해진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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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차 드래프트로 LG 트윈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포수 김기연이 2024시즌 두산의 포수 갈증을 채워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23시즌 5위를 기록한 두산은 11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6번째 순번 지명에 나섰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LG 포수 김기연을 지명했다. 이후 2, 3라운드에선 패스를 선언했다. 두산 소속 선수들 가운데 피지명 선수는 투수 이형범(2라운드 KIA 지명)과 외야수 송승환(2라운드 NC 지명)이었다.
두산은 김기연을 1순위 지명 선수로 점 찍고 2차 드래프트에 나섰다. 만약 김기연을 지명하지 못한다면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다른 포수 자원을 지명할 계획이었다.
이어 “양의지 체력 안배를 위한 포수 백업 경쟁 강화가 필요했다. 국내 최고의 포수이자 광주진흥고 직속 선배인 양의지가 성장에 큰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25일 곰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기연은 “2차 드래프트 행사 당일 예비군 훈련 중이었는데 이적 소식을 들었다. 예상을 못했기에 정말 깜짝 놀랐다. 오늘 두산 유니폼을 입고 라커룸에 가니까 실감이 나더라. 라커룸에서 의지 선배님이 여기 왜 왔냐고 말씀하시더라(웃음). 학교 선배인 양의지 선배님에게 경기 운영이나 타격 등을 많이 배워서 내 걸로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기연은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특히 공격형 백업 포수가 절실한 두산 팀 사정상 장타력을 보유한 김기연의 활약이 절실한 분위기다.
김기연은 “개인적으로 공격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포수라고 생각한다. 장타력에 기대가 있다고 느끼기에 그런 부분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 올 시즌 LG에선 1군 경기 때 포수로서 실수도 많이 보여드려서 아쉬웠다. 두산에서 그만큼 내 기량을 높게 평가해주셨기에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비시즌 때부터 철저히 내년 시즌을 준비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기연은 LG에서 보낸 8년의 세월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LG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이었다.
김기연은 “8년 동안 LG에 있으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듯싶어 죄송한 마음이다. 아쉬운 느낌도 있지만, 마음을 다잡는 느낌 역시 있다. 두산 이적을 통해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간 듯싶다. 밖에서 본 두산은 탄탄한 팀워크와 더불어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느꼈다. 새로운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서 팀에 녹아들고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기연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1군 등록일수 50일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김기연은 50일 이상 1군에 계속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방심하지 않겠단 뜻을 전했다.
김기연은 “1군 50일 등록일수 보장이 나에게 큰 기회일 수 있지만, 그게 한 시즌 동안 1군 등록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질 때 포수로서 내 가치를 감독님에게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두산 팬들에게도 구단이 왜 나를 뽑았는지를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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