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지금] 1958년 이후 동아시아 여름 강우량 18% 늘어…인간이 부른 폭우

홍아름 기자 2023. 11.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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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철 강수량은 356.7mm로 평년 대비 약 1.8배 수준이었다.

김형준 KAIST 지구수문학과 겸임교수와 윤진호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히데오 시오가마 일본 환경성 국립환경연구소 연구원, 사이먼 왕 미국 유타주립대 농업 및 응용과학대학 교수 등의 국제 연구진은 "지난 약 30년 사이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강우량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 기후로 강우량이 1958년 이후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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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GIST 등 국제 연구진,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논문 게재
장맛비가 내리는 지난 6월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장마철 강수량은 356.7mm로 평년 대비 약 1.8배 수준이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장마 시기 강수량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장마 대신 ‘우기’나 ‘극한 장마’라고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매년 강수량이 증가한다고 본다. 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의 국제 연구진이 장마를 포함한 여름철 동아시아 몬순 기후에 기후 변화가 미친 영향을 밝혔다.

김형준 KAIST 지구수문학과 겸임교수와 윤진호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히데오 시오가마 일본 환경성 국립환경연구소 연구원, 사이먼 왕 미국 유타주립대 농업 및 응용과학대학 교수 등의 국제 연구진은 “지난 약 30년 사이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강우량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24일 공개됐다.

몬순은 극심한 가뭄이나 강우를 동반한 계절풍으로 장마도 그 일부다. 동아시아의 몬순 기후는 4월과 10월 사이 한국과 중국, 일본 전역의 강우량을 높인다. 최근에는 강우량과 강우 기간 모두 늘어나면서 수많은 피해를 발생하는 극단적인 홍수가 잦아지고 있다.

연구진은 몬순 기후로 인한 강우량 증가에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살폈다. 지난 55년 동안의 관측치를 분석하고, 온실가스의 유무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 기후로 강우량이 1958년 이후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인간에 의한 온난화의 영향으로 강우량이 5.8% 높아졌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태평양에서 발달하는 고온다습한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몬순 기후의 강우량을 높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해당 고기압을 따라 모인 수분이 비를 내리는 ‘정체전선’까지 이동해 강우량을 높인 것이다. 정체전선은 비슷한 세력의 차가운 기단과 따뜻한 기단이 만나 형성되며 일정한 자리에 머물면서 비를 뿌린다.

매년 동아시아의 몬순 기후로 서울을 비롯해 상하이나 도쿄 등 동아시아의 거대 도시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의 홍수 위험을 예측하고 재난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 자료

Science Advances, DOI: https://doi.org/10.1126/sciadv.adh4195

조선비즈 사이언스조선은 기후변화에 맞서 영국 가디언과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 더 네이션이 공동 설립하고 전세계 460개 이상 언론이 참여한 국제 공동 보도 이니셔티브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CCNow에는 로이터와 블룸버그, AFP 등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각국 주요 방송과 신문, 잡지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국 언론인과 뉴스룸과 협력해 정확한 기후 기사를 제작하고, 정치와 사회, 경제, 문화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기후 이슈를 제기하고 각국 모범 사례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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