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인간' 출현할까···‘좀비 사슴’ 난리 난 美, 인간 감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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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에서 일명 '좀비 사슴'으로 불리는 사슴 질병 사례가 최초로 확인됐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2019년 미국 미생물학회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CWD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단백질 프리온(prions)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다"며 "10년 이내에 CWD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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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에서 일명 ‘좀비 사슴’으로 불리는 사슴 질병 사례가 최초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최근 사슴만성소모성질병(CWD)에 걸린 사슴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CWD는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최근 몇 년 동안 CWD는 미국 23개 주와 캐나다 2개 주, 한국 등지까지 확산한 것으로 파악했다.
인간 감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2019년 미국 미생물학회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CWD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단백질 프리온(prions)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다”며 “10년 이내에 CWD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프리온에 감염되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달리 몇 년간 자연에서 파괴되지 않고 타액이나 배설물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감염된 사슴을 사냥하지 않거나, 사냥한 뒤 특정 테스트를 거친 뒤 고기를 섭취하도록 강력하게 권장되고 있다.
국내 CWD 발병 사례도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처음 발병했으며, 2010년 19마리를 끝으로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2016년에 다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도 경남지역 농장에서 CWD가 발견돼 전량 살처분하는 등 2018년부터는 매년 CWD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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