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설' 국힘 혁신위원 3인 "우리도 설득 못하는데…국민만 보고 가라"

신윤하 기자 2023. 11. 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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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퇴설이 돌았던 박소연·임장미·이젬마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와 일부 혁신위원을 향해 "우리도 설득시키지 못하면서 대체 국민을 어떻게 설득시키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혁신위가 다음 주 지도부 및 친윤(친윤석열)계·중진 의원들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를 공식 안건으로 최고위에 송부하려는 것에 대해 인 위원장에게 "어떤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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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반향 일으켜야…혁신위, 대통령 언급도 있을 것"
김기현 대표 울산 출마설에 "국민 여론이 알아서 할 것"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8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전날 사퇴설이 돌았던 박소연·임장미·이젬마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와 일부 혁신위원을 향해 "우리도 설득시키지 못하면서 대체 국민을 어떻게 설득시키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25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무엇이 (지도부의 용단을) 가로막고 있나. 욕심인가 두려움인가"라며 "혁신위에서 메아리가 울리면 지도부에서 반향을 일으켜 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3일 혁신위원회 회의 직후 인 위원장에게 '더 이상의 혁신위 활동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회의에서 김경진 혁신위원으로부터 '혁신위는 김기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시간 끌기용'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고, 회의감과 무력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혁신위가 다음 주 지도부 및 친윤(친윤석열)계·중진 의원들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를 공식 안건으로 최고위에 송부하려는 것에 대해 인 위원장에게 "어떤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당내 무반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주일을 더 기다리는 게 의미가 없단 지적이다.

이후 이들의 사퇴 논란이 일자 인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이들은 인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2호 혁신안(정치인의 희생)의 수용을 위한 노력과 김경진 혁신위원의 공식 사과 및 대변인직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식으로는 혁신위가 굴러가기 힘들다"고 항의한 것이 사퇴 표명으로 와전됐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우리가 바로 최고위로 넘기자고 한 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험지 출마에 응답했을 때가 타이밍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응답했다"며 "한 주를 끌면 그 사이 동력이 없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하면서 "일주일의 시간을 주겠다" "변화가 없다면 다음 주에 아주 강한 메시지를 낼 것"이란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 위원장이 원 장관에게 '눈물이 나게 고맙다'고 했는데 눈물이 난 건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모두가 어떤 게 답인지는 다 안다. 그럼에도 몸만 사리는 모습을 보면서 무기력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또한 혁신위가 대통령에 대해선 어떤 언급을 하지 않는단 지적에 대해 "혁신위가 끝나기 전 반드시 그에 대한 언급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전날 SBS와의 인터뷰에선 "혁신이라는 건 안건을 내는 걸 넘어 수용까지 갔을 때 완성된다"며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받아주지 않는 모습에서 지지율과 국민의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을 향해 "언젠가는 해줄 것이라고 믿지만, 용기나 그런 게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 위원도 '등 떠밀려 나가는 모양새가 될 수는 없다'는 주류 인사들의 반박에 "그냥 국민만 보고 가시라"고 했다.

박 위원은 김기현 대표가 현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출마를 고려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거기 답이 있지 않나"고 지적했다. 임 위원은 "국민 여론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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