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용 AI 칩 1종 출시 연기

4분기 매출 우려

엔비디아가 중국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출시를 연기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중국 고객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중국용 제품 3종 중 출시가 연기된 것은 H20이라고 외신 등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에게 H20이 내년 2∼3월에 출시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칩 출시 지연은 서버 제조사들이 반도체를 제품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H20 외에 중국 수출용 L20과 L2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반도체시장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 수출 규제를 우회하는 GPU 제품 H20, L20, L2 등 3종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미국 정부 규정에 맞추기 위해 성능 일부를 줄였다.

업계에서는 H20 출시가 지연될 경우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1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4분기에는 중국 등 미국 정부 수출 통제 대상 지역에서 매출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