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관련, 승진 청탁 뇌물 의혹 경찰관 5명 직위해제
승진을 위해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는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검찰에 입건돼 직위해제됐다. 전남경찰청은 검찰의 수사개시 통보에 따라 소속 경찰관 5명을 직위해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사건 브로커’ 성모(62)씨를 구속기소한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로부터 최근 압수수색을 당한 경정 2명, 경감 3명 등이다. 이들에게는 제3자 뇌물교부 혐의가 적용됐고,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경감 퇴직자 1명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21년 심사를 거쳐 경정 또는 경감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각각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사는 인사권자의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경찰 승진 제도다. 지난 2021년 당시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퇴직 치안감 A씨는 인사 비위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지난 15일 경기 지역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전남경찰청에서 A씨를 보좌했던 퇴직 경감 B씨도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 수사 중이다.
이들 현직 5명과 퇴직자 2명이 검찰에 입건 또는 구속된 전남경찰청 인사청탁 사건은 검찰이 브로커 성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브로커 성씨가 연루된 광주경찰청 인사청탁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말 심사로 승진했던 광주경찰청 소속 C 경감을 입건했다. 또 그와 함께 근무했던 D 경정의 가족이 운영하는 골프의류점을 최근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브로커 성씨와 관련된 수사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검찰 수사관 2명을 입건(1명 구속)했으며, 퇴직 경찰 경무관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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