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고]윤대통령 국빈방문, 새로운 한•영 경제 협력시대 열었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1. 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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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한·영 양국간 파트너십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의 환담에서 느껴진 따뜻한 분위기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성공적인 한국 국빈 방문을 연상시켰고, 140년에 걸친 양국 간 돈독한 우정을 반영하는 역사적 장면이었다.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영국과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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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한·영 양국간 파트너십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의 환담에서 느껴진 따뜻한 분위기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성공적인 한국 국빈 방문을 연상시켰고, 140년에 걸친 양국 간 돈독한 우정을 반영하는 역사적 장면이었다.

윤 대통령과 리시 수낙 총리가 서명한 다우닝가 합의는 국방, 안보, 과학기술, 공급망 및 경제안보, 에너지, 넷 제로, 문화, 무역 및 투자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부와 기업, 국민 간의 긴밀한 연결을 위한 협정과 파트너십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영국과 한국은 이미 긴밀한 무역 파트너다. 2022년 양국 간 교역액은 160억 파운드를 넘어섰다. 그러나 협력의 잠재력은 아직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다. 두 나라 모두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한국은 영국의 21번째 무역 파트너라는 것이 그 증거다.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영국과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가 혜택을 받고, 양국 소비자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활발하게 진행중인 자동차, 금융 서비스, 기술, 식음료 등의 무역 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이다.

양국은 경제와 국가 안보를 함께 지킬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반도체 주요 광물, 에너지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체결된 협정들은 양국이 다가올 경제 충격과 지정학적 도전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사이버, 디지털, 반도체, 청정에너지, 방산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공공·민간 부문이 긴밀히 협력할 토대도 마련했다. 영국과 한국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 방위산업 협력 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는 양국 기업이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내는 훌륭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영국 에너지 기업 코리오와 BP는 한국 해상풍력 개발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인텔리전트 에너지는 한국 기업과 협력해 광주에서 수소 연료 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베큠은 천안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필요한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영국 총리 공관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수낙 총리가 주최한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는 대규모 한국 경제사절단과 영국 기업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양국 기업들의 유대를 강화하고 더욱 긴밀한 상업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됐다. 한국 금융 기관들이 거액의 직접 투자를 약속한 것도 고무적이다. 외국인 투자처로서 영국의 매력과 혁신 중심지로서의 명성을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투자는 영국의 그린 인프라 개발과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고, 한국 금융 기관의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아름다운 하이라이트였다. 앞으로 몇 년간 영국과 한국은 다우닝가 합의를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은 양국 경제에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고, 상호 경제 안보도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한영 양국의 미래에 긴밀한 우정과 번영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마틴 켄트 영국 산업통상부 아태 통상 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마틴 켄트, 영국 산업통상부 아태 통상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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