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사체로 천연가죽 제조…내구성 탁월·환경오염 예방

강창구 2023. 11. 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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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섯을 재배할때 사용하는 배지를 활용해 천연가죽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 1∼2년이면 완전 생분해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자연스러운 색감이 느껴지는 구두와 지갑, 핸드백 등 가죽제품입니다.

버섯을 재배할 때 사용하는 배지를 활용해 만든 천연가죽입니다.

동물성 가죽과 달리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재식 / 버섯가죽 가공업체 대표> "물 사용량이 동물 가죽에 비해서 95%를 줄이고요. 온실가스나 CO2도 저감할뿐더러 지구 온난화 방지라든가…."

잘게 부순 배지에 종균을 접종하고 물과 영양소를 첨가해 혼합한 뒤 밀폐된 통 안에 넣고 천을 덮습니다.

배양실에서 2∼3일간 배양하면 천이 가죽으로 변하는데 표면을 다듬고 질감을 입히는 과정을 거치면 천연가죽이 완성됩니다.

<강희주 / 버섯가죽 생산농가> "버섯 균사는 실처럼 생겼어요. 실처럼 생긴 것들이 얽히고설키면서 가죽 형태의 매트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버섯가죽은 1∼2년이면 완전히 생분해되고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동물성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데다 무엇보다 가볍습니다.

<송지연 / 가죽공방대표> "장점은 굉장히 가볍다는 거예요. 가벼워서 정말 어르신들은 되게 좋겠다는 느낌이 좀 들더라고요."

농촌진흥청은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완성도를 높여 상품화하기 위해 민관협업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장갑열 / 농촌진흥청 버섯과 과장> "버섯을 가지고 식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용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쪽에 관심에 두고 산업화를 진행…."

농진청은 앞으로 버섯 배지 연구를 확대해 건축자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버섯_균사체 #천연가죽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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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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