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1년6개월 여정 종지부…'부산' 호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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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1년6개월에 걸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뒤 이틀간 3차례에 걸쳐 엑스포 최종 개최지 선정 투표권이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단을 만났다.
윤 대통령이 영국 일정을 마친 후 곧장 귀국하지 않고 파리를 들른 것은 오는 28일 제173차 BIE 총회서 진행되는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막판 유치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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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유치전 총성 뒤 전 세계서 부산 알려
(파리·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1년6개월에 걸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뒤 이틀간 3차례에 걸쳐 엑스포 최종 개최지 선정 투표권이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단을 만났다.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파리로 이동한 뒤 곧장 BIE 대표 교섭 만찬을 열었으며, 이날은 교섭 오찬과 함께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윤 대통령이 영국 일정을 마친 후 곧장 귀국하지 않고 파리를 들른 것은 오는 28일 제173차 BIE 총회서 진행되는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막판 유치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비해 열세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국가를 상대로 정상이 직접 나서 설득에 나섰다. 현재 부산,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3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부산은 결선 투표에서 리야드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5개월 전인 지난 6월에도 BIE 4차 프레젠테이션(PT)을 하기 위해 파리를 찾은 바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막판 선거 유세전"이라며 "BIE를 담당하는 파리 주재 대사를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주제를 선정해 세 가지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만찬과 리셉션 행사장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BIE 대표들을 일일이 만나 눈을 마주쳤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부산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물으며 대화를 주도했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거나 상대국 정상과 만났던 일을 꺼내 친근감을 나타내며 공을 들였다.
또 행사 때마다 "부산엑스포는 세계인 누구나 참여해 고유 문화와 기술을 소개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화합과 연대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부산의 비전을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해 지원 사격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조부인 이병철 회장이 1953년 부산에 공장을 설립한 사실을 언급하며 부산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했다.
이날 국경일 리셉션을 끝으로 윤 대통령이 공식 참석하는 부산엑스포 유치 행사는 모두 끝을 맺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국정과제로 채택한 부산엑스포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5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부산엑스포는 '부·울·경'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유치전의 서막을 알렸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509일(2022년 7월8일~2023년 11월28일)간 정부와 민간에서 총 1989만1579㎞를 돌아다녔다. 지구 495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미국, 영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12개국을 방문했다. 만난 정상만 해도 96개국 110명이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어다닌 대통령실 참모들은 BIE 총회 투표에서 '부산'이 호명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윤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도 투표를 지켜보기 위해 26일 파리로 출국하며 파리서 끝까지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 1차장은 파리 현지서 "남은 기간에도 '원 팀 코리아'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마지막 남은 투혼을 모두 불사를 것"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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