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딘딘, '클린 래퍼'의 연예 활동 철학…"사고 치는 게 잘못된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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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를 치는 게 잘못된 거 아닌가요? 당연히 치면 안 되니까 사건사고인 거죠.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우리 가족이 실망할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결정이 바로 나와요. 가족들도 세상에 얼굴이 다 팔렸는데, 저는 사실 정신 차릴 수밖에 없어요."
여러 래퍼들이 마약, 폭행, 성추행 등으로 연달아 뉴스에 나오며 힙합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커지던 때에도 딘딘 씨는 각종 예능에서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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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를 치는 게 잘못된 거 아닌가요? 당연히 치면 안 되니까 사건사고인 거죠.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우리 가족이 실망할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결정이 바로 나와요. 가족들도 세상에 얼굴이 다 팔렸는데, 저는 사실 정신 차릴 수밖에 없어요."
가수 딘딘 씨는 '클린한 래퍼'다. 여러 래퍼들이 마약, 폭행, 성추행 등으로 연달아 뉴스에 나오며 힙합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커지던 때에도 딘딘 씨는 각종 예능에서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그의 연예계 생활 10년에는 논란도 그리 없었다. 까불거리는 이미지인데도 선을 넘는 법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딘딘 씨는 10년간의 연예계 생활에 대해 "매년 위기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운 좋게 지금까지 왔다. 예전 방송을 보면 왜 제작진들이 칭찬해 줬을까 싶다. 그때는 늘 신나 있었고, 말실수도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잘 이겨냈고, 이제서야 조금 정서적으로 안정됐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예능 친화적인 저에 대한 고민도 있었어요. '예능인 아님?'이라는 댓글을 보면 사실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대중을 탓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왜 몰라줘?'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사람들이 몰라줄 수밖에 없게 행동해왔더라고요. 음악을 많이 하지도 않았고요. 방송인으로 더 비치면서 음악으로 인정해달라고 하는 건 이기적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래퍼로 데뷔해 방송인으로 전념하다, 사람들에게 전업 방송인으로 여겨질 때쯤 음악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딘딘 씨는 '입맞춤' '더 콜'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데에 집중했다. 신곡을 꾸준히 발표하고, 보컬에도 도전했다. 최근에는 발성 교정까지 받고 있다.
데뷔 10주년을 콘서트로 기념한 것 역시 그의 음악인으로서의 단단한 정체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딘딘 씨는 신인 시절 선보였던 '들이부어'를 새롭게 편곡해 2023년의 버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들이부어' 가사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불렀나 놀라울 정도다. 이번에는 위스키 바나 재즈바에서도 분위기 있게 들을 수 있는 무드로 바꿨다"며 "스스로 정서적으로 성숙해져가고 있다는 걸 이 곡을 바꾸며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딘딘 씨는 그간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그의 유쾌한 표현 방식을 그대로 옮기자면, "사람이 됐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앞으로 얼마나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자랄까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며 "10년 뒤에는 더 어른이면 좋겠다.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면서도 스스로 내적으로 굳건히 서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하나의 일을 오랫동안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 일은 아직 3년밖에 안 한 것 같아요.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앞으로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만 조심하면요.(웃음)"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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