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는 매우 부족, 쫓겨나요”…대학가 원룸 관리비, 얼마나 올랐길래
서강대 주변 관리비 53% 올라 10만원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주변 주택가에 하숙 및 자취생을 구하는 전단지가 벽에 가득 붙어 있다. [이승환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25/mk/20231125080601961zigm.jpg)
‘제2의 월세’로 불리는 관리비가 1년 사이 10% 이상 오르자, ‘월세는 알바(아르바이트)로, 관리비는 엄마 용돈으로 낸다’는 우스겟소리까지 나온다.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지난달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서울·연세·고려·서강·성균관·한양·중앙·경희·한국외국어·이화여대) 원룸(전용 33㎡ 이하, 보증금 1000만원 기준)의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원룸 평균 월세는 59만원, 월평균 관리비는 8만원대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월세는 56만원에서 5.72% 오른 데 비해, 월평균 관리비는 7만원대였던 작년 동기 대비 14.31%나 오른 수치다.
지난해 대비 올해 10월 평균 관리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강대 인근 지역으로 작년 7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3만원(53.16%) 상승했다. 이화여대 인근 지역이 8만원에서 9만원, 중앙대 인근 지역 7만원에서 8만원, 경희대(서울캠퍼스)·고려대·연세대·한국외대(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이 6만원에서 7만원, 한양대 인근 지역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1만원씩 상승했다.
서울대 인근 지역의 평균 관리비는 작년과 올해 모두 9만원으로 같았으며 유일하게 성균관대 인근 지역이 7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일부 임대인은 정액으로 부과하는 관리비를 악용해 전·월세신고제를 피하거나, 상생 임대인 혜택을 받을 목적 등으로 월세를 내리면서 관리비를 대폭 올리는 꼼수를 써 세입자들이 피해를 봤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관리비 세부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중개대상물의 표시·광고 명시사항 세부기준’을 개정해 9월부터 시행 중이다. 개정안에 따라 공인중개사는 관리비가 월 10만원 이상 정액으로 부과되는 주택 매물을 인터넷으로 광고할 때 관리비 항목별로 금액을 표기해야 한다.
원희룡 장관도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명 지난 9월 16일부터 부동산 중개 플랫폼 표시·광고 시 관리비 세부내역을 입력하도록 의무화했는데, 확인해보니 플랫폼 중개 물건 중 겨우 2% 정도만 세부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계도 기간이라도 2%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참여율은 충격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관리비 세부내역 입력 의무화는 우리 사회를 조금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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