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中 폴더블폰 시장서 삼성 '분전'···아너 맹추격

김윤수 기자 2023. 11. 25.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초기 시장을 선점한 덕에,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거의 전무한데도 불구하고 폴더블폰에서는 20%대 점유율을 지켜왔다.

이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판매량 기준으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만큼, 향후 자본 유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면 특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전 세계 1위 자리를 위협하는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폴더블폰 판매 1년만에 2배↑
전체 스마트폰 침체에도 수요 급증
삼성 2위 수성, 아너·오포 급부상
아너, 자국 내 최고 인기모델 배출
IPO로 삼성 '글로벌 1위' 입지 위협
[서울경제]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회의 땅에서 ‘폴더블폰 강자’ 삼성전자는 그동안 확보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 상위권을 지켰지만 아너 같은 신흥강자가 등장하며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왼쪽)와 올해 3분기 중국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사진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5% 감소하는 와중에도 폴더블폰은 2배로 성장한 것이다. 2018년 첫 폴더블폰이 등장한 후 업계 경쟁으로 제품 경쟁력이 상향 평준화된 영향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자체 조사를 통해 중국 내 400달러(약 52만 원)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64%가 다음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이미 전분기에 출하량 약 120만 대 규모를 형성하며 전 세계 약 210만 대의 58.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초기 시장을 선점한 덕에,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거의 전무한데도 불구하고 폴더블폰에서는 20%대 점유율을 지켜왔다. 올해 3분기 점유율은 21%로 화웨이(3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1년 전(23%)보다 소폭 감소했다.

아너의 폴더블폰 '매직V'. 사진 제공=아너

삼성전자뿐 아니라 1위 화웨이 역시 1년 간 15%포인트나 점유율이 감소했는데, 이들의 점유율을 빼앗은 업체는 아너와 오포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지난해 4%로 6위에 불과했지만 올해 16%로 삼성전자에 이은 3위에 올랐다. 오포도 5%에서 11%로 성장했다. 특히 아너의 제품 ‘매직V2’는 3분기 중국에서 제품별 점유율 13%로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아너는 매직V2가 펼쳤을 때 4.7㎜, 접었을 때 9.9㎜의 두께를 가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보다 얇고 가볍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3분기(왼쪽)와 올해 3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너는 최근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이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판매량 기준으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만큼, 향후 자본 유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면 특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전 세계 1위 자리를 위협하는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아너는 중저가 시장 위주로 공략해온 만큼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여러 지역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다. 외신 CNBC는 “아너가 IPO로 자본을 조달하면 삼성전자와 애플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