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마지막까지 진심과 공감의 진행 ‘아듀 김혜수’[MK★이슈]
이병헌, 정유미 남녀주연상
배우 김혜수가 마지막까지 진심과 공감의 진행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홍사빈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 상의 무게를 알고 멋지게 정진하겠다. 멋지고 낭만 있게 연기하겠다”라며 “우연하지 않게 회식에서 한 선배님이 해준 말을 들었다. 화란이란 영화를 촬영했는데 거기에 나온 신인배우가 기특하다고 해주신 송중기 선배님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인성 오빠가 어느 날 ’밀수‘에서 혜수 선배님과 정아 선배님은 공기 같은 존재다. 두 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들의 캐릭터는 살아 숨 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주신 게 기억난다”라며 “그 정도로 두 분께 감사하다. 항상 함께했던 해녀 언니들이 보고 싶다. 밀수를 함께했던 스태프, 선배님,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혜수 선배님이 청룡영화상 30주년이 되는 소중하고 빛나는 날 인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신인 여우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밀수’에서 옥분이가 춘자 언니를 롤모델로 생각했던 것처럼 선배님이 닦아놓으신 길을 잘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조인성, 전여빈이 수상했다.
이어 “염정아 선배님의 사랑과 식혜는 놓치고 싶지 않다”며 너스레를 떤 조인성은 “김혜수 선배님이 누구보다도 제일 기뻐해 주실 거다. 시간이 허락해 주신다면 마지막으로 선배님과 뜨거운 포옹을 하고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김혜수는 조인성을 따뜻하게 안아줘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거미집’에서 신미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여빈이 수상했다.
전여빈은 감격의 눈물을 보이며 “너 자신을 믿는 게 재능이지”라는 ‘거미집’의 대사를 언급하며 “나 말고 다른 사람을 향해 믿음을 줄 때는 당연한 것 같고 그 마음이 아름다워서 믿어주고 싶다. 그런데 스스로에게는 왜 그렇게 힘들어지는지 모르겠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영화에서 그 대사를 들을 때 너무 기분이 좋더라. 내가 다른 사람을 믿어줄 수 있는 마음만큼 스스로도 믿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믿어주지 못하겠다’ 싶을 때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어주고 싶다”며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들어주신 엄태화 감독님, 수상 축하드리고 너무 고생하셨다. 변승민 대표, 손석우 대표, 그리고 한여름에 너무 고생많았던 스태프들, 열연을 펼쳐주신 배우분들 너무나 감사드린다”며또 “영화를 하면 사람이라면 ’청룡영화상‘은 한 번쯤 받아보고 싶다. 권위 있고 공정한 시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손에 트로피가 들려있는 것을 보니까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권위라는 건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시간이 가며 쌓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청룡시상식이 권위있는 시상식이 된 것은 한 가운데 김혜수라는 분이 30년을 한 자리에서 너무나 훌륭한 센스로 진행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30년이란 긴 세월 너무나 수고하셨다”고 인사했다.
또 “마지막으로 사실 다음 달에 둘째가 나온다. 태명은 왠지 모르게 ‘버디’라는 태명을 지었다. 지금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그리고 이준후, 그리고 버디. 모두와 함께 이 영광을 함께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덧붙였다.
정유미는 “일단 이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영화 ‘잠’을 극장에서 와서 봐주신 많은 관객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나리오를 저에게 주신 유재선 감독님,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제가 이 상을 받다니 너무 영광이다. 스태프들과 함께 나누고 싶고, 마지막으로 고백을 하나 하자면 저에게 영원한 미스김 선배님, 김혜수 선배님 10년 전에 선배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계속 배우 일을 했을지 모르겠다”며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건 선배님 덕분인 것 같다.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고 지금까지 너무 수고하셨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아름답게 계셔주시길. 선배님과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우수 작품상은 ‘밀수’가 받으며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조연상, 신인여우상, 음악상, 인기상을 싹쓸이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 감독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차지했다.
유연석은 “한국 영화에 대한 동경, 열망으로 시작한 자리. 코끝이 시린 11월이면 한국 영화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30번의 시간. 1993년부터 30여 편이 넘는 필모를 채우는 동안 늘 함께했던 그녀의 최장기 작품 청룡영화상. 영원한 청룡의 여인 김혜수, 긴 여정의 엔딩크레딧을 올린다”며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의 마지막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러우면서도 슬픈 마음이 크다. 김혜수를 청룡에서 떠나보내는 건,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같이 느껴진다”고 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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