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민지영 연기하며 고통, ♥정우가 건강식품 챙겨주며 응원” (국민사형투표)[EN:인터뷰]

하지원 2023. 11.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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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블유엠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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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국민사형투표’ 스틸
SBS ‘국민사형투표’ 스틸

[뉴스엔 하지원 기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국민사형투표'를 꽉 채운 배우 김유미가 각별한 종영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 11월 16일 종영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에서 차기 대권주자 민지영 역으로 열연을 펼친 김유미는 최근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유미는 '국민사형투표' 최종 빌런이자 비뚤어진 모성애, 권력욕, 선민의식으로 가득 차있는 민지영 역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먼저 김유미는 "‘국민사형투표’에서 민지영 역을 만나게 된 건 도전이었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민지영의 잘못된 사랑과 욕망을 연기하면서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덕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용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김유미는 동료들 덕 현장에 편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박신우 감독님과 스태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동안 ‘국민사형투표’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추운 겨울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시청자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국민사형투표'라는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에 참여한 주인공으로서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김유미는 "각자의 사연과 크기와 모양대로 누구에게나 분노가 있는 시대에, 국민이 민주주의라는 명목하에 범죄자의 생과 죽음을 투표로 결정짓고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에 대한 소재가 흥미로웠다"며 "이 시대가 말하는 정의는 무엇인지, 그것은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져 주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유미는 민지영 캐릭터가 낯설고 새롭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는 "뭔가 그동안 해보지 않았든 새롭고 강렬함에 끌렸던 거 같다. 감독님, 작가님과도 소통도 너무 잘 되었던 점도 참 중요했다.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을 할수록 소통이라는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민지영 역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서사가 중요했다. 작가님, 감독님과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었다. 예를 들어 태생, 자라온 환경, 인생의 목적 같은 거요. 그 바탕으로 과거, 현재 집에 있을 때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메이크업, 의상, 헤어 톤을 모두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극 중에서는 민지영의 기품 있는 비주얼 스타일링도 눈길을 끌었다. 김유미는 의상을 통해 민지영의 두 얼굴이 잘 드러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는 "민지영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삶의 목표가 있는지가 중요했다. 외적으로 집에서는 밖에서 의원으로 활동하며 표출하지 못하는 화려함과 야망이 담겨있는 의상과 쥬얼리를 착용하였고, 외부 활동 때는 의원으로서 절제되어 있지만 민지영의 본능과 두 얼굴이 드러날 수 있는 의상으로 고민해 봤다"고 했다.

김유미는 극중 여러 주요 인물들과 대립을 펼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는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의견에 귀 기울여 주셨고, 촬영 스태프들이 온 우주의 기운을 몰아주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유미는 상식적이지 않은 캐릭터인 민지영에 대해 "민지영의 잘못된 사랑의 방식과 선택을 이해하려면 페이소스가 필요했다"며 "민수(김권)의 고칠 수 없는 심장병과 그로 인한 연민으로부터 캐릭터의 설득력과 원동력을 끌어냈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권과 빌런 모자 케미도 돋보였다. 김유미는 "김권 씨가 한 장면 한 장면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려운 씬들을 잘 해내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자극을 받았기에 너무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편이자 배우 정우는 '국민사형투표'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김유미는 "정우 씨는 응원을 많이 해줬다. 새벽 촬영 있을 때 현장 가방에 온갖 건강식품들을 넣어주셔서 가방이 많이 무거웠다(웃음)"고 알렸다.

끝으로 김유미는 "내 스스로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고인물이 되고 싶지 않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요즘엔 페이소스가 있는 작품과 캐릭터에 마음이 간다"며 "‘국민사형투표’가 마무리됐으니, 비워내고 다시 채울 준비를 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좀 보내려고 한다. 너무 늦지 않게 또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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