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박정연 "길채 미니미 종종이…안은진 보며 연기+사람 배웠죠"[인터뷰②]

▲ '연인' 박정연. 제공| 눈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박정연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안은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연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안은진 선배님을 보며 연기와 사람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안은진과 박정연은 '연인'에서 유길채와 몸종 종종이를 연기하며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주인과 몸종의 관계지만 단순히 신분을 넘어 생사고락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가족과 자매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정연은 "길채와 종종이가 잡혀갔다가 도망을 치는데 길채 손을 잡는 장면이 있다. 이미 포로시장을 봤으니까 감정이 어느 정도 올라오긴 했는데 길채 손을 잡는 순간 확 더 몰입이 되더라. 그 순간은 실제로 길채의 손을 잡은 종종이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정말 길채와 종종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자신이 연기한 종종이에 대해 박정연은 "은진 선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초반에 '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종종아, 나는 너를 그렇게 안 키웠다. 네가 그렇게 나가서 무시당하게 키운 적이 없어'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게 정말 제가 정리했던 것들과 맞아떨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길채를 거울삼아 종종이를 준비했다. 길채의 미니미 버전? 제가 준비했던 종종이는 어리숙하고 어딘가 맹해 보이는 면도 있지만 길채를 보며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는 인물이다. 길채처럼 같이 성숙해지고 성장해지는 인물이자, 길채와 같이 행복하고 우울해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종종이로 사계절을 살면서 안은진과도 친자매처럼 가까워졌다. 박정연은 "언니와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제가 연기를 할 때 이만큼의 호흡을 가져가고 싶으면 언니와 얘기를 하고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들이 있었다. 어려운 장면이 있을 때도 '난 이럴 것 같아'라고 호흡을 그려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니를 많이 보면서 배운 건 사람을 대하는 자세다. 감독님, 스태프분들을 대하고 얘기하는 방식, 자기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정말 많이 배웠다. 예를 들어 종종이가 그냥 걸어가도 되는데 종종이로서 짐을 하나 더 들려고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다 언니에게 배웠다"라고 말했다.

▲ '연인' 종종이를 연기한 박정연. 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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