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가장 위대한 투수로 남고파…” 공룡군단 1R 루키의 당찬 목표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1.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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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존경하는) 이재학 선배님보다 더 잘하고 싶다. NC 다이노스에서 가장 위대한 투수로 남는게 큰 목표다.”

신인의 패기가 느껴지는 한 마디였다. NC 우완 영건 김휘건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NC의 연고지인 창원 출신으로 강원소양초, 춘천중, 휘문고를 나온 김휘건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다. 191cm, 105kg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구속 153km의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힌다.

마산야구장에서 만난 김휘건은 NC의 가장 위대한 투수로 남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내걸었다. 사진(마산)=이한주 기자
NC에 지명받은 후 팀을 위해 오른팔을 바치겠다는 포부를 전한 김휘건. 사진=김영구 기자
지명을 받을 당시 NC를 위해 오른팔을 받치겠다고 당당히 말했던 김휘건. NC 역시 그에게 계약금 2억 5000만 원을 안기며 후한 대우를 해줬다. 이후 교육리그 등을 거치며 프로 적응에 박차를 가한 김휘건은 현재 NC C팀(2군)의 CAMP 1(마무리 캠프)이 진행되는 마산야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휘건은 “(NC에 입단해) 좋은 것 같다. 고향에 내려와 오래 있는 것도 초등학교 1, 2학년 때 이후(창원 구암초, 춘천 중앙초, 강원 소양초로 전학)로는 처음인 것 같다. 서울이랑 다르게 공기도 좋고 그런 것 같다(웃음)”며 “(교육리그에서) 두 경기 던졌다. 결과도 좋았다. 다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번째 경기는 잘 던지다가 틀어져서 볼넷 두 개를 주긴 했는데 그래도 잘 막고 내려왔다. 두 번째 경기는 깔끔하게 세 타자로 끝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교육리그는 김휘건에게 의미가 깊다. 비록 1군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첫 피칭을 했기 때문. 표본이 적긴 했으나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휘건은 “제 공을 던지다가 온 것 같다. 더 높은 레벨의 타자들을 상대해 봐야 알 것 같다. 아직까지는 할 만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닝을 많이 뛰어서 조금 탔다. 러닝과 더불어 밸런스를 잡는 연습도 하고 있다. 수비 연습 등을 하고 있다.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이제 또 10일 정도 휴가인데, 몸을 잘 만들어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가 뭐라 해도 김휘건의 가장 큰 장점은 불같은 강속구. 단 아직 제구는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그는 “단점이 제구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저는 기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날, 안 좋은 날 차이를 줄여 나가야 제구에 대한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며 “좋을 때는 아무렇게나 막 던져도 스트라이크가 들어간다. 안 좋을 때는 벗어나는 공이 많아지다 보니 이것 저것 신경을 쓰고 던진다. 그러다 보니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김건태 C팀 투수코치는 이런 김휘건을 물심양면으로 돕고있다. 특히 김 코치는 ‘무심(無心)’을 강조한다고.

김휘건은 “김건태 코치님께서 우리를 담당해 운동을 시켜주고 계신데 ‘너는 생각없이 공을 던져라, 과녁이라 생각하고 공 맞추기 놀이한다 생각하고 던지라’고 이야기하셨다”며 “그렇게 던져보니 머리 비우기도 좋고 편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아직 첫 걸음마도 떼지 않은 상황이다. 본격적인 투구 훈련은 1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김휘건은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들어간 것은 없다. 피칭도 하려면 한 달 정도 남았다. 코치님들께서도 따로 지시하신 사항은 없다. 캐치볼 정도만 하고 있다. 1월 중순부터 피칭을 시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한 고교야구와 프로의 가장 큰 차이로 경쟁을 꼽았다. 김휘건은 “경쟁이 좀 더 치열한 것 같다. (2군에 있는) 형들끼리도 옆에 있는 동기들을 이겨야 (1군에) 올라간다. 1군에 올라가서도 선배들을 이겨야 시합을 뛸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다들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저도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휘건은 이미 많은 팬들을 보유 중이다. 사진=NC 제공
어릴 때부터 김휘건이 응원한 NC는 올 시즌 유의미한 한 해를 보냈다. 개막 전 꼴찌 후보로 분류됐으나, 당당히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섰다. 이후 기세가 오른 이들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NC의 선전은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휘건에게 이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그는 “가을야구 매 경기를 다 직접 경기장에 가서 봤다. 계속 이겨서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재미있었다. 이 함성 소리를 들으면서 마운드에 서 있는게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다”며 “(많은 응원 속에서 등판하면)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될 텐데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 야유라던지 이런 게 아니고 응원의 목소리가 더 많고 클 것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면서도 기분 좋은 긴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김휘건이 아직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1군 스프링캠프에 나설 경우 그는 많은 선배들을 귀찮게(?) 할 예정이다.

김휘건은 “1군 형들하고 같이 운동을 하게 된다면 배울 점도 많고 물어볼 것도 많을 것 같다”며 “제가 요즘 스플리터 장착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용찬 선배님에게 노하우나 이런 것들을 물어보고 싶다. 다른 형들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면 물어보고 또 빼와서 제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스플리터를 배우는 이유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추가하고 싶어서다. 이미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가졌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제구가 잘 되지 않는다고.

김휘건은 “제구적인 측면에서 체인지업과 포크볼 2개가 한 번에 딱 되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당연히 컨디션 좋은 날에는 두 개 다 잘 들어가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았다”며 “포크볼보다는 스플리터가 제구 잡기 더 쉬웠다. 그립을 스플리터로 바꿔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인지업은 지금 있는 것을 차차 연습할 것이다. 연차가 쌓이면 뭐가 좋은지 확인을 해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휘건이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NC의 상징과도 같은 투수인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이다. 지난 201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그는 2012년 2차 드래프트에서 당시 신생팀이던 NC에 지명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NC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해까지 통산 285경기(1321이닝)에서 82승 76패 1세이브 1홀드 1108탈삼진을 올렸다. 창단부터 NC와 오랜 시간을 보낸 덕분에 NC의 투수 최초기록 등은 모두 그가 가지고 있다. 통산 다승 역시 1위다.

김휘건은 “NC가 창단됐을 때부터 저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야구를 보곤했다. 그때 이재학 선배님이 있었다. 10승도 하고 제 기억으로는 NC 에이스하면 무조건 이재학 선배님이었다”며 “저랑 닮은 것은 없지만 가장 만나보고 싶고 존경하는 선배님을 뽑으라고 하면 이재학 선배님”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더 나아가 이재학을 뛰어넘어 NC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이재학 선배님보다 더 잘하고 싶다. NC 다이노스에서 가장 위대한 투수로 남는 게 큰 목표다. (이재학 선배님이 보유한) NC 통산 최다승 기록도 깨고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싶다”. 김휘건의 말이었다.

이재학은 NC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휘건은 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이재학을 넘어 NC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어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마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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