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찌릿찌릿’ 찬바람 부니 이가 시리다?

정연욱 대전을지대병원 치과 교수 2023. 11. 2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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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대전을지대병원 치과 교수 = 겨울이 오면 혈관과 피부는 물론 치아까지 낮아진 기온에 반응을 보인다.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면 치아의 감각을 느끼는 통로인 상아세관이 개방돼 약한 자극에도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찬물이나 찬바람에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치아가 시린 증상이 반복해 나타나거나 잇몸에 피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면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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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대전을지대병원 치과 교수./뉴스1

(대전=뉴스1) 정연욱 대전을지대병원 치과 교수 = 겨울이 오면 혈관과 피부는 물론 치아까지 낮아진 기온에 반응을 보인다. 특히 겨울철에는 이가 시린 증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곤 한다. 차가운 바람이 치아에 닿으면 일시적으로 이가 시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치아나 잇몸이 보내는 이상신호일 수 있다,

이가 시려 치과를 찾는 환자 대부분이 충치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시린 이 증상은 충치 외에도 치주질환, 치경부 마모증, 치아파절, 교합이상,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치주질환’과 ‘치경부 마모증’이 시린 이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흔히 ‘풍치’라고 알려진 치주질환은 잇몸 주위에 생긴 치석과 세균이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단계는 ‘치은염’으로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돼 있으며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고 양치질할 때 피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돼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된 경우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의 민감한 뿌리가 드러나 외부온도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U형, 또는 V형으로 패이면서 치아의 민감한 안쪽 부분(상아질)이 노출되는 증상으로 외부온도 자극에 반응한다. 대개 잘못된 칫솔질이 주원인이며 단단한 음식 및 산성 음식 섭취, 위산 역류 등으로 치아 면이 침식되면서 질환을 유발한다.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면 치아의 감각을 느끼는 통로인 상아세관이 개방돼 약한 자극에도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찬물이나 찬바람에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치주질환의 초기 증상인 ‘치은염’은 올바른 칫솔질이나 스케일링 등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치주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곤 한다. 염증이 악화돼 치주염으로 진행되면 잇몸 치료를 따로 받아야 하며 치아를 상실하게 돼 임플란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 때문에 치아가 시린 증상이 반복해 나타나거나 잇몸에 피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면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경부 마모증’의 경우 치아 경부의 패인 곳을 레진으로 메우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 신경치료 후 치아 전체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가 필요하다.

시린 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치아와 잇몸, 전반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해주는 것이다. 양치를 할 때는 위아래로 칫솔을 회전해 움직이면서 닦아주며 칫솔은 3~4개월마다 교체를 추천한다.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도 시린 치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잘못된 양치 습관과 이갈이, 이 악물기 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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