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영업적자, 임원은 상반기에만 억대 연봉… 주주는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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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큐브는 지난 상반기 36억9000만원의 매출액, 134억13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를 포함한 5명의 임직원은 총 59억8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총 35억4400만원으로, 두 임원의 보수 총액은 슈프리마에이치큐의 상반기 영업적자(40억1000만원)에 근접한다.
이들 보수의 총액은 28억3455만원에 달하는데, 제이엘케이의 상반기 매출액인 12억4000만원의 두 배를 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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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큐브는 지난 상반기 36억9000만원의 매출액, 134억13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를 포함한 5명의 임직원은 총 59억8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1인당 평균 11억9760만원 꼴이다.
바이오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보안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상반기 이재원 회장에 28억74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신동목 부사장도 6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총 35억4400만원으로, 두 임원의 보수 총액은 슈프리마에이치큐의 상반기 영업적자(40억1000만원)에 근접한다.
지난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코스닥 기업 중 40개사의 임직원 57명이 많게는 수십억원대, 적게는 수억원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기업이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결산·반기보고서에는 5억원 이상의 고액 보수를 수령한 임직원에 대해서만 공시하게 되어 있어, 1억원이상의 보수를 받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부진한 실적에도 억대 연봉을 수령한 경우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직원이 챙긴 보수가 회사의 매출액을 뛰어넘는 경우도 있었다. 뇌질환 전문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제이엘케이의 경우 김동민 대표이사, 강신욱·이명재 수석부사장이 각각 8억8345만원, 9억7621만원, 9억7489만원의 보수를 가져갔다. 이들 보수의 총액은 28억3455만원에 달하는데, 제이엘케이의 상반기 매출액인 12억4000만원의 두 배를 넘는 숫자다. 같은 기간 제이엘케이는 33억4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업 실적과 동떨어져도 너무 동떨어진 경영진 보수에, 주주들은 불만을 나타낸다. 제이엘케이의 한 주주는 “이 회사는 최근 임원진이 보유 주식을 대량 내다팔면서 주주들의 신뢰를 더 잃기도 했다”면서 “회사가 마치 경영진의 ‘배불리기’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제이엘케이의 두 수석부사장은 지난 4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취득한 48만5000주를 내다 팔아 논란이 됐다. 총 발행주식의 3.02%로, 두 부사장은 이를 통해 115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퇴직금을 제외하고 근로소득으로만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간 사람은 슈프리마에이치큐의 이재원 회장이다. 2위엔 25억9200만원을 수령한 에스티큐브의 최훈 사내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이 16억6056만원을 수령했고,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15억7800만원을 받았다. 이 기간 리드코프는 2279억8000만원의 매출액, 6억7900만원의 영업적자를 거뒀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매출액 139억9000만원, 영업적자 49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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