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들어서는 세종시…2030년 도로교통망 어떻게 바뀌나

장동열 기자 2023.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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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된 지 11년,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기치로 출범했으나 심각한 교통난 등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세종시의 도심 일대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는 아직 건설이 끝나지 않은, 성장기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도시"라며 "외곽순환도로 등 전체 골격이 형성되고, 도시 중심부의 교통체계가 확충되는 2030년에는 완성된 버전의 행복도시 교통체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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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금강에 교량 신설·96호선 입체화도로 건설 발표
절재로·임난수로 2차선 추가 확장…갈매로·금남교도 확장
행복청이 발표한 세종 신도시 교통망 확충 계획도. (행복청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건설된 지 11년,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기치로 출범했으나 심각한 교통난 등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세종시의 도심 일대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세종시 건설을 주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최근 굵직굵직한 도시계획 구상을 밝히면서 완공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행복청은 지난 21일 최근 국가 주요시설 입지(세종의사당, 대통령 2집무실)에 따라 세종동(S-1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교통 환경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세종동은 중앙녹지와 원수산, 전월산, 금강과 미호천 일부를 포함하는 공간으로, 면적은 24.1㎢다. 행복도시를 상징하는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5개 박물관, 통합시설이 들어서는 국립박물관단지도 조성 중이다.

여기에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됐고, 대통령 2집무실도 이곳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새로운 교통유발시설이 줄줄이 들어서게 됨에 따라 행복청이 교통환경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행복청 교통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세종동에 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이 들어서면 2030년 이 일대 하루 추가 발생교통량은 2만2500여대로 추산됐다.

존치가 확정된 국지도 96호선. (행복청 제공) / 뉴스1

이를 근거로 행복청은 먼저 중앙공원 내 국지도 96호선이 친환경 도로로 개설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행복청이 신도시 조성 편의를 위해 10여년 전 금강둑길 바로 옆에 임시로 개설한 총연장 3.7㎞·왕복 4차로 도로다.

당시 중앙공원과 수목원 등 기반시설 조성되면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교통량이 폭증하자 도로 존치 여론이 고조됐다. 결국 행복청이 설문조사를 거쳐 도로 존치로 방향을 틀었다.

설문조사에선 지하도로 개설 의견이 85.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해 일부 노선을 지하화하는 입체형 도로로 개설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이 극심한 금강 햇무리교 대체 교량 건설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교량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비 1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내년에 최적 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 설계에 들어가 2030년 전후로 완공 개통할 계획이다.

세종시 햇무리교. (세종시 제공) / 뉴스1

중앙 녹지공간 남단의 금남교와 갈매로는 2차로를 추가 확장을 추진한다. 행복도시 내 도로 확장이 결정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그동안 행복청과 세종시는 도시 여건상 기존 도로 확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앙 녹지공간 북단의 절재로와 임난수로 확장 계획은 내년 S-1생활권 통합 마스터플랜 공모 결과와 연계해 통합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는 아직 건설이 끝나지 않은, 성장기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도시"라며 "외곽순환도로 등 전체 골격이 형성되고, 도시 중심부의 교통체계가 확충되는 2030년에는 완성된 버전의 행복도시 교통체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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