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들 갈 생각 없어” 차태현 밭일 대탈주극, 수박 증발에 충격(콩콩팥팥)[어제TV]

서유나 2023. 11. 2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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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캡처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캡처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차태현이 대탈주극을 벌였다.

11월 24일 방송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7회에서는 깜짝 손님 차태현과 함께하는 절친 4인방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좌충우돌 500평 밭농사 도전기가 이어졌다.

이날 옆 밭의 잡초 씨 피해로 제초 작업이라는 어마어마한 숙제가 주어진 멤버들은 다시 한번 제작진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논의 끝에 정해진 게임은 '표면장력 게임'. 물컵에 돌아가며 물을 붓고 넘치면 그 팀의 패배였다. 승리 혜택으로 멤버들은 제초 작업에 스태프 8명의 투입을, 제작진은 내일 카메라만 주고 조기 퇴근을 요구했다.

심장 쫄깃한 게임 끝에 멤버 팀은 승리를 거뒀다. 이에 작가 5명, 진행팀 3명이 제초 작업에 투입됐고 김우빈은 "든든하다. 우리 다 같이 봉사활동 온 느낌"이라며 일손에 만족했으며 이광수와 김기방은 "궁시렁거리지 말고", "꾀부리지 말고"라며 제작진 기강을 잡았다. 제작진 덕분에 제초 작업을 금방 끝낸 멤버들은 미리 사온 꽃을 심어 화단도 가꾸곤, 표면 장력 게임에서 졌으면 큰일날 뻔했다고 안도했다.

멤버들의 다음 스케줄은 낚시였다. 라면이나 끓여 먹자는 차태현의 불평 속에서도 직접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먹기로 한 것. 이때 제작진은 물고기가 더 잘 잡히도록 조명을 끄는 배려를 해줬고 덕분에 하늘의 별이 굉장히 잘 보이자 멤버들은 하나둘 낚시보단 별 보기에 집중했다. 급기야 바닥에 드러누운 차태현과 김우빈은 일명 '별멍'을 했다.

하지만 낭만도 잠시 멤버들은 현실을 자각, 저녁 걱정에 휩싸였다. 식당도 이미 마감을 한 시간에 '콩콩팥팥' 공식 셰프 도경수는 "들깨 수제비라도 끓일까요?"라고 제안했고 이들은 2시간의 노력을 별 소득 없이 끝냈다. 그래도 돌아가는 길 만난 망치 회장님이 차태현이 온 기념 아무나 받을 수 없다는 귀한 쪽갈비를 선물해 줘 이들의 저녁상은 제법 화려해졌다. 직접 재배한 사과도 선물받았다.

배를 두둑히 채운 멤버들은 다음날 읍내 갈 사람을 게임으로 정하고 잠들었다. 이어 기상하자마자 차태현은 "물놀이고 나발이고 집에 가자"고 호소하면서도 물놀이를 포기하지 않고 홀로 물놀이를 감행했다. 차태현은 패들보드를 타며 다슬기를 잡는 등 재밌게 놀았다.

그시각 게임에 져 지주대 등을 사러 김기방과 읍내로 향하게 된 이광수는 "태현이 형은 정말 자유로운 것 같다. 나는 태현이 형이 너무 일만하고 가서 물에서 어떻게 좀 하려고 했는데 혼자 저렇게 즐겨 버린다. 우리 목표가 형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데. 태현이 형은 빨리만 보내주면 행복이다. 충전기도 안 자려고 안 가져왔단다. 근데 자고 싶다고 갑자기 자고. 우리 뭐 할 때 경치 구경하고. 태현이 형이 진짜 자연인"이라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놀이를 끝낸 차태현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 돌아왔다. 그의 손엔 다슬기가 가득찬 페트병 하나가 들려 있었다. 차태현은 "이 형도 중간이 없다"며 감탄하는 이광수에 "농사일보다 더 힘들다. 물놀이 생각도 하지 마라. 물살이 너무 세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차태현은 지주대 작업을 하러 가는 깁기방 이광수 김우빈, 가지 요리를 하러 가는 도경수에게 "스피드! 한시 전에 갑시다"를 외쳤다.

도경수의 가지탕수는 인기 폭발이었다. 가지를 편식하는 이광수도 30년 만에 용기를 내 가지를 먹곤 "가지 맛이 전혀 안 난다"고 깜짝 놀랄 정도의 맛이었다. 김우빈은 "형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며 이광수의 가지 먹방을 축하했다.

한편 1시 10분 귀가 알람까지 맞추고 퇴근을 서두르던 차태현은 "형 누구한테 쫓기고 있는 거냐"며 섭섭해하는 이광수에도 아랑곳않고 귀가 알람이 울리자 "난 가야한다. 잘 있으라. 알바생은 일이 정확해야 한다"며 강단 있게 '칼퇴' 준비를 했다. 옷을 환복하고 짐을 챙긴 뒤 미리 매니저에게 차를 빼라고 지시한 그는 "대탈주극이다. 여기는 잡히는 곳이다. 딱 봐서 차 오면 (타고 도망가겠다). 저것들은 갈 생각이 없다"고 제작진에게 몰래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차태현은 매니저가 차를 빼 오자마자 달리는 듯한 경보로 차로 도망쳤고, 멤버들은 이런 차태현을 발견하곤 단체로 당황했다. 차태현은 호탕한 웃음만 남기고 "안녕"이라는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멤버들은 "이렇게 간다고?", "이렇게 자유로운 게스트가 있냐"며 얼어붙었다가 곧 스프링클러 설치 업무를 끝내곤, 차태현 덕분에 빨리 끝났다며 "우리에겐 저런 분이 필요했다. 광수 말 들었으면 세월아 네월아 5시까지 했다"고 차태현의 공로를 인정했다.

예고편에서는 멤버들이 애지중지 키우던 수박이 흔적도 없이 증발해 멤버들에게 충격을 줬다. 수박의 행방이 밝혀진 다음 회 방송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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