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문화·개발협력·중추국가 주제 나눠 엑스포 막판 표심 잡기

나연준 기자 2023. 11. 2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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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프랑스 파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틀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막바지 지지 교섭활동에 매진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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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이틀간 엑스포 관련 행사 3개 소화
28일 파리 BIE 총회서 엑스포 개최지 최종 결정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파리=뉴스1) 나연준 기자 = 5개월 만에 프랑스 파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틀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막바지 지지 교섭활동에 매진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날 리셉션은 부산엑스포의 주제이기도 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됐다. 행사에는 프랑스 측 주요 인사들과 재외 동포, 각국 대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를 포함한 파리 주재 외교단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글로벌 책임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며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가 미래 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각 나라의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을 대상으로 23일 만찬, 24일 오찬 행사를 진행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23일 만찬은 문화 다양성, 24일 오찬은 개발협력에 메시지가 맞춰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세계 각국은 프랑스 파리에 양자 관계를 담당하는 주프랑스대사에 더해 유네스코 주재 대사, OECD 주재 대사를 두고 있다. 이들 대사 중 BIE를 누가 담당하는지는 나라마다 다르다"며 "BIE 담당 파리 주재 대사를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3가지 주재를 선정해 3가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23일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풍부한 문화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문화엑스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교육에 매진하고, 과학을 육성해 문화를 꽃피우는 등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온 대한민국의 경험은 세계 다른 어느 곳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며 부산엑스포가 대한민국의 개발 경험을 각국과 공유하고 인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연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개발, 기후, 디지털 격차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선도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가지 행사에서 모든 테이블을 순회하며 참석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고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윤 대통령이 25일 프랑스를 떠난 뒤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파리를 방문해 투표일 당일 마지막까지 지지확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차장은 "1년6개월 동안 정부, 기업, 국민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부산엑스포는 대한민국을 결속시켰고, 우리 외교의 외연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며 "남은 기간에도 원 팀 코리아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를 것"이라고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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