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청년에 금리 2.2% 주담대

박수찬 기자 2023. 11. 2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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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앞두고 청년 대책 쏟아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의 주택 마련 지원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과 정부가 24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무주택 청년(19~34세)이 6억원 이하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분양가의 80%를 최저 연 2.2% 금리로 대출해 주는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2025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결혼(0.1%p), 첫 출산(0.5%p), 추가 출산(0.2%p)을 하면 금리를 추가로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 출시하는 ‘청년 전용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고, 기존의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는 새 청약통장으로 자동 전환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청년들이 중산층으로 도약하고 결혼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 사다리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년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차례차례 이뤄나갈 수 있는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재원은 기존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하며 정부는 가입 추이를 확인해 지원 규모를 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1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당정은 이날 내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의 전·월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택도시기금 주거안정 월세 대출의 한도를 월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확대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청년 정책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2030′은 최대 스윙 보터로 평가된다.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하는 비율이 40~50%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1000원 아침밥’ 정책을 확대했고, 국가 자격시험 때 토익, 텝스 등 영어 성적의 유효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정부 청년 일자리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월 3만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3만원 교통 패스’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손해보험사에 자동차 보험료 인하 방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유의동 정책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영업 실적이 양호한 대형 보험사들이 앞장서서 보험료 인하 여력을 살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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