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3000년 마신 茶… 50가지 궁금증 담았죠
“차(茶)를 유행으로 여기는 게 걱정입니다.”
‘홍차 탐구’(글항아리)를 낸 문기영(59)씨가 말했다. 그는 13년째 차에 빠져 살며,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한 식품 회사 마케팅 부서에서 음료를 담당하다가, 2010년 처음 홍차 음료 발매를 담당했다. 그해에 회사를 그만두고 홍차 공부를 시작했다. “홍차에 관심을 갖게 될 즈음,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관뒀어요. 직장에선 업무로 여겼는데, 퇴직 후엔 새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매일 차를 1.5~2L 마시고, 원서를 읽고, 스리랑카·인도 등 해외 산지를 다녔다. 그는 “내가 처음 공부했던 때보다 홍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젊은 세대에선 차를 유행으로 여기기도 한다”며 “차엔 인류가 3000년 넘게 마셔 온 역사가 있다. 유행으로 여겨 이를 공부하지 않다가, 관심이 지속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했다.
이번이 작가의 네 번째 홍차 관련 책이다. 그간 책은 기본 정보 위주였다면, 이번엔 차 애호가들이 궁금할 만한 주제 50개를 골라 담았다. 차와 관련된 오해를 바로잡은 부분이 흥미롭다. ‘수분을 배출시키는 카페인 때문에 마신 양의 차보다 많은 물을 마셔야 한다’는 오해에 대해선 “차만 마셔도 충분히 수분이 섭취된다”고 썼다. 차의 소비 기한에 대해선 “오래된 차를 마신다고 해도 몸에 해롭지는 않다. 다만 맛이 없어질 뿐”이라고 했다. 작가는 “별다른 목적 없이 공부를 했는데, 취미로 하기엔 너무 깊게 들어왔다”며 “차 맛은 여전히 신비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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