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그 후… 당신은 사무실에서 일하십니까? 집에서 일하십니까?
일과 공간의 재창조
제레미 마이어슨·필립 로스 지음|방영호 옮김|RHK|320쪽|1만9800원
‘완고한 복귀자들(resolute returners)’ ‘선택의 옹호자들(choice champions)’, 그리고 ‘스페이스 셰이버(spacer shaver)’. 저자들은 팬데믹 이후 기업들을 이 세 부류로 나눈다. 제레미 마이어슨은 영국 왕립예술대학 디자인 분야 명예교수, 필립 로스는 미래학자다.
‘완고한 복귀자들’은 모든 직원이 사무실로 돌아오길 바란다. 혁신, 멘토링이 대면으로만 가능하다 믿는다. 금융·법률 기업이 보통 그렇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원격 근무 모델을 ‘탈선’이라고까지 했다. ‘선택의 옹호자들’은 팬데믹 이후 업무 공간을 자택과 사무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는 6500여 명 직원이 어디든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도록 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슬랙은 영구적인 탄력 근무 정책을 도입했다. ‘스페이스 셰이버’는 팬데믹으로 인한 ‘리셋’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공간을 줄이고 부동산 비용을 낮춘다. 영국 지역 신문사 리치(Reach)는 장차 기자들 대부분이 집에서 상시 근무할 것이라며 전국의 사무실을 계속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자들은 셋 중 어느 하나가 최선이라 말하지 않는다. 다만 ‘변화’가 의미 있다고 말한다. “팬데믹의 여파로 결국 우리는 1920년대 유물인 공장 같은 사무실을 버리고 업무 공간을 재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직장은 어디에 속하는가? 어디가 되었든 팬데믹 기간 공간의 재창조가 있었다면 그 기업은 새 시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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