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DNA' 장착한 젊은 피 송강X김유정의 판타지 로코, '마이 데몬'(종합)

정승민 기자 2023. 11. 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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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금토 드라마 '마이 데몬' 제작발표회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이상이 ,김유정, 송강, 조혜주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대세 DNA'를 가진 젊은 피들이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마이 데몬'을 통해 의기투합했다.

지난 24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SBS 새 금토 드라마 '마이 데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김유정, 송강, 이상이, 조혜주, 김장한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사진=이상이, 김유정, 김장한 감독, 송강, 조혜주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먼저 작품에 관해 김장한 감독은 "악마 같은 여자인 도도희와 진짜 악마인 정구원이 만나서 계약 결혼 후 이뤄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며 "처음에는 필요에 의한 관계였다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악마가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이 악마를 이해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유사한 소재로 동시간대 경쟁하는 것에 관해 김장한 감독은 "타사 작품을 본 게 아니기에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마이 데몬은 판타지적 요소가 더 강력한 것 같다. 구원이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극적인 요소도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들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묘사돼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보실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더해 김 감독은 "계약 결혼으로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상황 때문에 관계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재미가 있는데, 배우들이 초반에 서로를 싫어하는 모습을 잘 그려주셨다. 알고 있는 맛이겠지만 정말 맛있는 맛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비화를 묻는 말에 김 감독은 "마이 데몬이 급하게 준비를 시작했다. 올해 초에. 짧은 기간에 제작한 드라마가 됐는데, 저보다 앞서 김유정과 송강의 캐스팅이 완성돼 있었다.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스에 두 배우가 캐스팅된 드라마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다른 배역 캐스팅으로 연락드렸을 때도 첫 연락에 거의 응해주셔서 만족스러운 캐스팅이었다. 송강이 가진 매력이 직선적이라면 이상이는 곡선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느껴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조혜주는 한국 무용이 특기다 보니 외적 요소를 많이 신경 썼는데, 굉장히 한국적인 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배우였다"고 답했다.

사진=송강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극 중 송강은 치명적인 매력의 완전무결한 존재. 하지만 능력을 상실한 데몬 정구원 역으로 분한다.

본인이 분하는 악마와의 싱크로율에 관해 송강은 "65% 정도 되는 것 같다. 사람마다 자기애가 있기 마련인데, 구원은 제가 연기하면서도 최상의 자기애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완전무결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도 모르게 부끄러워서 귀가 빨개졌던 경험이 있다. 저는 구원에 못 미치는 것 같아 65%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구원이 남다른 자기애를 가진 만큼, 송강 또한 거울을 보고 '아~ 괜찮다' 할 정도의 자기애가 있냐는 물음에 "촬영 초반에는 그럴 수 있었을 것 같지만, 촬영 후 10kg 정도 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유정과의 호흡에 관해서 송강은 "워낙 대선배님이셔서 저를 잘 이끌어주셨다. 구원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먼저 다가와 주셔서 물어봐 주시고 해결해 주려고 하셨다. 덕분에 연기적 이야기를 많이 했고, 호흡은 자연스럽게 따라와 줬던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김유정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김유정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 역으로 분한다. 함께 한 출연진들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김유정은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가까워질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이 시작됐다. (송강과는) 초반에 어색한 상태로 시간을 조금 보내다가 같이 촬영하다 대본을 같이 분석하고 이야기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며 자연스럽게 편한 관계가 되다 보니 호흡도 잘 맞기 시작하더라. 굉장히 재밌게 장난도 많이 치고 장난과 장난으로 웃음꽃이 폈다. 특히 송강은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배우라고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이어 '마이 데몬'을 통해 연이어 호흡을 맞추는 이상이에 대해서는 "거의 1년 이상 얼굴을 계속 보고 있다. 연극에서는 쌍방으로 사랑하는 역할이라 어색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편하게 촬영했다. 같이 두 작품을 연속으로 한다는 건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배역을 위해 외적으로 노력한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는 "의상을 제일 많이 신경 썼다. 옷으로 사람을 표현해 보자고 생각해서 누가 봐도 멋있고 고급스러운 CEO 같이 보이려 스타일리스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이상이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두 사람에 이어 이상이는 천숙(김해숙)의 조카이자 미국에서 경영학 학위를 딴 미래 투자 대표 주석훈 역으로 분한다.

이상이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함께한 김유정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김유정과 마이 데몬으로 함께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큰 믿음이 있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때 장난으로 대선배라 하긴 했지만, 선배 같은 멋있는 모습과 연기에 대한 열정, 태도에 실제로 반해서 같이 작품 하면 좋겠다고 느꼈다. 극 중 관계도 가족이다 보니 전작에서 편안함이 이어져 가족 같은 분위기가 바로 나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조혜주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진예준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조혜주도 '마이 데몬'에 합류했다. 조혜주는 전통 쌍검무가 특기인 무용수이자 구원에게 구애하는 인물인 진가영 역으로 분한다.

조혜주는 "송강이 편하게 대해줘서 연기에 어려움이 없었다"면서도 "대표 무용수이기 때문에 쌍검무 같은 무용적인 측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4~5개월 정도 레슨 받으면서 멋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SBS 새 금토 드라마 '마이 데몬'은 지난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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