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복구 ‘폐갱도 유지·시설물 철거’ 관건
[KBS 강릉] [앵커]
내년 6월 폐광 예정인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광해 복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태백시와 시민들이 폐갱도 유지와 갱내 시설물 철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 후 광해 복구 대책 보고섭니다.
수질과 지반, 산림, 폐시설 등 4개 분야로 나눠 광해 실태와 복구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보고서에선 강제 배수를 통한 폐갱도의 '현행 유지'부터 전체 갱도를 물에 잠기게 한 뒤 '자연 배수'까지 3가지 관리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또, '현행 유지' 방안이 '자연 배수'보다 관리 인력과 비용 측면에서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산정했습니다.
태백시는 폐갱도의 '현행 유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대승/태백시 산업과장 : "폐갱도를 태백시가 완벽하게 대체산업이 안착이 되는 그 시기까지 현행대로 유지해달라. 적어도 그러면 100분 정도의 신규 일자리는 계속 고용되거든요."]
철재 지지대 등 '갱내 시설물'의 철거 여부도 주요 쟁점입니다.
보고서에서는 철거 작업의 위험성과 철거 비용, 국내·외 사례 등을 볼 때 시설물 철거가 부적절하다고 봤습니다.
또, 갱내 시설물에 의한 오염 발생이 보고된 연구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중금속에 오염된 갱내수 유출 피해가 여전하다며, 폐광 후 철거를 주장합니다.
[심창보/태백시의회 의원 : "그냥 자연침수가 됐을 때는 오염수가 상당히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 근로자들이 다 철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다 그렇게 '우리가 하겠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연구용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역 의견을 계속 수렴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태백지역의 요구가 그동안 정부가 진행한 '폐갱도와 갱내 지하수' 관리 대책과 워낙 차이가 커 최종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양측의 대립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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