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못 말리는 칼퇴 본능.."여기는 잡히는 곳"→도망 엔딩 (‘콩콩팥팥’)[Oh!쎈 종합]
[OSEN=박하영 기자] ‘콩콩팥팥’ 차태현이 도망가다시피 퇴근했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에서는 깜짝 게스트로 차태현이 칼퇴를 꿈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잡초 제거를 위해 제작진과 표면장력 내기를 펼쳤다. 30분 넘도록 치열한 접전 끝에 멤버들이 승리했고, 김기방은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 이게 제일 쫄린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패배한 제작진은 차태현,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과 함께 제초 작업에 들어갔다.
500평 잡초 제거에 들어간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잡초와 싸웠다. 그 가운데 김우빈은 “500평을 한 줌씩 다 해야한다니”라고 했고, 이광수도 “뽑아도 줄고 있는 느낌이 안 든다. 잡초 제거를 이렇게 손으로 하는 게 맞나?”라며 의문을 품었다. 결국 이광수와 김우빈은 괭이 대 손 어느 쪽이 빨리 제거가 되는지 실험을 했다. 이를 본 차태현은 “야 광수야 빨리 해”, “빨리해 새X야”라고 소리쳤지만 이광수와 김우빈은 아랑곳 않고 옆집 아버님을 찾아갔다. 차태현은 “물어볼 시간에 얼른 얼른 하면 되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잡초를 제거한 이들은 이번엔 앞서 주문했던 꽃들이 배달되자 꽃 심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네 사람은 회의 중독자였다. 어디에 심을지 회의하는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에 차태현은 “내가 봤을 때 너희들 이론 다 듣고 있다간 한참 걸리겠다”라고 지적했고, 김기방은 “맞다. 한시간 이상 걸린다. 일은 빨리 하는데 말하면 한 시간 걸린다”라고 인정했다.
그러자 차태현은 “그럼 네들 연기할 때 감독님하고 말 많이 하냐. 뭐가 이렇게 안 맞을 때 그 얘기를 하잖아. 지금은 안 그러는데 옛날에 필름 시절에는 필름이 다 돈이지 않나. 전날에 와서 리허설 하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이광수는 “형 마지막에 찍은 필름은 뭐냐”고 물었고, 차태현은 영화 ‘과속스캔들’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우빈은 “그거 필름이었냐. 꼬맹이(석현)이 긴장했겠다”라고 했고, 차태현은 “꼬맹이 긴장 안했다. 놀다가 갔다. ‘1번 표정’, ‘2번 표정’ 하면 지었다. 5번 표정까지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석현이 하다가 졸리면 ‘석현아 한 번만 더 하면 안 되겠지?’하면 잔다. ‘그럼 접자’ 하고 집에 간다. 한 컷트 남기고 집에 가고 그런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밤낚시에 실패한 이들은 저녁 식사를 즐겼다. 이때 제작진이 “처음에 다들 어떻게 하다가 만난 거냐”라고 물었고, 차태현은 “인성이랑 다 만나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답했다. 김기방은 “나랑 인성이는 고등학교 동창이다”라고 했고, 김우빈은 “사무실에서 ‘너는 인성이랑 너무 비슷해서 만나야 돼’ 해서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고 밝혔다.
이광수는 차태현에 조인성과 어떻게 만났냐고 물었다. 차태현은 “난 놀다가 만난 것 같다”고 했고, 이광수는 “형들 술 마실 때 놀다가 불러준 느낌이구나”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차태현은 “광수는 많이 본 적이 거의 없다. 욕만 많이 들었다. 자꾸 사람들이 네 욕만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에 이광수는 “어떤 XX가”라고 발끈했고, 김종국이라는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밭에 도착한 후부터 물놀이에 눈독을 들였던 차태현의 소원도 이뤄졌다. 그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홀로 패들 보트를 타거나 다슬기를 잡으며 자연을 만끽했다.
자유분방한 차태현 모습에 이광수는 “태현이 형은 진짜 자유로운 것 같다. 나는 태현이 형이 와서 너무 일만 하고 가셔서. 그래서 물에서 좀 뭐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혼자 저렇게 즐겨버리면”이라고 신기해했다. 이에 김기방은 “마음의 짐은 좀 덜었다만”이라고 웃었고, 이광수는 “우리 목표가 이제 형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거였는데. 형은 이미 행복해. 형은 그냥 행복한 사람이야. 그냥 빨리만 집에 보내주면 돼. 그게 행복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점심식사 후 또 한 번 밭일을 도우던 차태현은 집에 가는 알람이 울리자 칼같이 퇴근 준비를 했다. 그는 “알바생은 정확해야지 일이”라며 옆집 한인마트 사장답게 강단있는 면모를 드러냈다. 심지어 퇴근길 검색에서 4시간이 걸리자 매니저에게 전화해 밭으로 차를 가지고 올 것을 부탁했다.
차태현은 “차 오면 바로 갈 거다. 도망 도망”이라며 “탈주극 대 탈주극이다. 여기는 안돼. 여기는 잡히는 곳이야. 저것들은 갈 생각이 없어”라며 직접 딴 깻잎과 김기방이 준 선물을 챙겼다. 그리고 매니저 차를 발견한 차태현은 빠르게 마이크를 해제하고 달려갔다.
뒤늦게 차태현의 행보를 알게 된 이들은 애타게 “태현이 형”이라고 불렀지만 소용없었다. 차에 탑승한 차태현은 “안녕”이라고 인사를 하며 떠났고 이광수는 “이렇게 그냥 집에 간다고?”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김기방이 “이렇게 자유로운 게스트가 있냐”고 하자 이광수는 “이렇게 가는 게 말이 돼? 술자리도 아니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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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콩콩팥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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