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밤은 내가 가질게 외
2023. 11. 24. 23:51
밤은 내가 가질게(안보윤, 문학동네, 1만6000원)=작가의 2023년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 ‘애도의 방식’을 비롯해 현대문학상 수상작 ‘어떤 진심’, 김승옥문학상 수상작 ‘완전한 사과’ 등이 수록된 소설집. 7편의 소설에서 일상이 파괴될 만큼 커다란 고통을 겪은 이들이 어떻게 다음 삶으로 이행해가는지 그 행로를 좇는다.
사마르칸트(아민 말루프, 이원희 옮김, 교양인, 1만8800원)=11세기 중세 이슬람 문명 황금기의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역사상 최초로 미지수 ‘x’를 고안한 당대 최고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시인이었던 오마르 하이얌의 삶과 그가 남긴 시집 ‘루바이야트’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역사소설. 지난해 박경리문학상을 받은 아민 말루프가 페르시아의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를 절묘하게 섞어 한 편의 대서사시를 풀어냈다.
애프터 라이프(브루스 그레이슨, 이선주 옮김, 현대지성, 애프터 라이프)=미국의 권위 있는 정신의학자인 저자는 응급실에서 의식을 잃은 환자의 임사체험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40년간 과학적으로 연구했다. 임사체험은 생명이 위협받을 때 겪는 일련의 감각, 인지 및 정서적 변화와 경험으로, 사람들은 사후세계를 경험했다고 여긴다. 저자는 과학과 영성이 서로 충돌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무실의 도른자들(테사 웨스트, 박다솜 옮김, 문학동네, 1만7500원)=뉴욕대 사회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사무실의 비열한 상사를 ’도른자들’라 부르며 7가지 유형으로 나눠 분석하고, 그들의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돌아이는 사회적 인지능력이 뛰어나며 인맥도 많다”며 “그들을 과소평가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충고한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지혜(데이비드 호킨스, 박찬준 옮김, 판미동, 1만9000원)=미국의 정신의학자이자 영성가인 데이비드 호킨스가 하버드대학, 웨스트민스터사원 등에서 펼친 육성 강연을 발췌해 엮은 책이다. 호킨스가 인간의 의식 수준을 1부터 1000까지 척도로 수치화한 지표인 ‘의식 지도’에 관해 알기 쉬운 설명도 담겼다.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홍성욱, 김영사, 1만9800원)=2012년 출간된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의 개정판.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등 과학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윌리엄 블레이크의 회화 ‘뉴턴’, 구획된 뇌 구조, 초기 막대그래프 등 다양한 이미지에 대한 저자의 해설을 담았다.
해방하는 철학자(줄리언 바지니, 오수원 옮김, 다산북스, 1만9000원)=불안과 좌절, 무기력감에 젖은 현대인은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몰입과 성찰에서 멀어지는 ‘생각 상실의 시대’를 살아간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현대 철학자들의 핵심 사유를 풀어내고, 동시대 철학자 58명의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미쓰쿠라 야스에, 오시연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1만6800원)=세계 최초로 ‘감성 분석기’를 개발한 일본 뇌파 전문 정신신경과 교수가 감정과 뇌파의 관계를 연구한 44가지 실험 결과를 담았다. 저자는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뇌파 측정 실험을 통해 사람의 뇌가 긍정에는 매우 둔하고, 부정에는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몰락의 시간(문상철, 메디치미디어, 1만7000원)=안희정 전 충남지사 수행비서였던 문상철씨가 안 전 지사와 함께한 7년 동안의 기록을 담은 책으로, 촉망받는 정치인 안희정의 성장과 변질 과정을 조명한다. 저자는 그의 몰락이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으며,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간신:간신론(奸臣論)(김영수, 창해, 2만8000원)=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간신의 개념, 부류, 특성, 역대 기록 등을 정리했다.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인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간신의 실체를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간신 지수 측정을 위한 설문 조항’을 넣어 독자들이 ‘간신 지수’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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