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설’ 터졌던 與혁신위원들, 주류 저격 “국민 지지도를 보라”

2023. 11. 24. 2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소속의 박소연·임장미·이젬마 위원은 24일 "더 이상 이렇게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안건을 지속적으로 내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해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혁신위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소속의 박소연·임장미·이젬마 위원은 24일 "더 이상 이렇게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안건을 지속적으로 내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날 SBS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와 싸우자는 건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혁신은 안건을 내는 것을 넘어 수용까지 갔을 때 제대로 성공되는 건데, 우리 안건들을 계속 쌓여가고 수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지지도를 보면 알 것"이라며 "(지도부가 혁신안을)적극적으로 받아주지 않는 모습에서 지지율과 국민의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을 누구나 다 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가 1호 혁신안을 뺀 혁신위 혁신안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에 문제의식을 보인 것이다.

지난달 26일 혁신위원에 임명된 이들이 언론과 정식으로 인터뷰를 하는 건 처음이었다. 박 위원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임 위원은 마이펫플러스 대표, 이 위원은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등으로 모두 비 정치인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3주가 지나도록 받아들이지 않는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 주류를 조준했다.

박 위원은 "언젠가 해주리라 믿지만, 용기나 그런게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라며 "우리가 그들을 푸시(압박)할 수는 없지만, 정말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당의 변화를 진정으로 갈망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은 '등 떠밀려 나가는 모양새가 될 수는 없다'는 일부 주류 인사들의 반론에 "소위 말하는 잔머리를 굴리는 순간 진심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냥 국민만 보고 가시라"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가 현 지역구인 울산 재출마를 고려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놓고 박 위원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거기 답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임 위원은 "국민 여론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들은 혁신위원 사퇴설에 대해선 "혁신위가 이런 식으로 기계적, 의무적으로 진행되는 건 무의미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그게 사의라는 의미로 나갔다"며 사퇴설을 부인했다.

사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한 혁신위원이 '혁신위는 시간끌기용'이라는 표현을 써서 굉장히 무력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지목한 혁신위원은 김경진 혁신위원이다. 이에 김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해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논란을 놓고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혁신위는 출발부터 책임있는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으려는 국면전환용, 시간끌기용 꼼수 기구라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더 이상 국민과 당원들을 우롱하지 말고 이쯤에서 자진 해산하는 게 답"이라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