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본국 파견’…한국 ‘이탈표’ 확보
[앵커]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막바지 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이탈표 방지를 위해, 지지를 약속한 회원국들에게 회원국 본국에서 직접 고위급 인사를 보내 투표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정할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백 82개 회원국이 나라별로 1표의 투표권을 갖습니다.
각 회원국의 장,차관과 대사 등 국제박람회기구 대표 3명 가운데 1명이 표를 행사합니다.
그런데 최근 사우디가, 지지를 표명한 회원국들에게 이른바 '본국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회원국의 프랑스 주재 대사가 아니라, 본국에서 직접 보낸 장·차관급 관료가 투표해달라는 겁니다.
최근 우리 정부가 회원국의 현지 대사 등을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전격적 조칩니다.
'비밀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한국과 접촉한 현지 대사가 사우디 지지를 밝힌 본국 뜻과 다르게 투표하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회원국의 '본국 파견'도 늘어나는 추셉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22일 :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조차도 본국에서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오고 있지 않다는 나라들도 상당히 있고요. (우리가 홍보를 위해) 움직이는 폭에 따라 사우디 동선도 (겹칩니다.)"]
우리 정부는 어떤 경우라도 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비밀 교섭으로 맞대응합니다.
또 부산시와 시민단체 등도 이번 주말 파리에 합류해 적극적인 부산 홍보에 나섭니다.
[박재율/엑스포 범시민유치위 시민위원장 : "10년 동안 준비해 온 것이고, 그 과정에 시민들의 열기는 이미 세계 만방에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쏟는다는 그런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지지표를 사수하려는 사우디와 이탈표를 끌어내려는 한국의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아르내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행정망 복구 시간 매뉴얼보다 초과…원인은 아직 ‘깜깜’
- [단독] 유흥업소 실장 “5차례 투약” 진술…이선균 측 “허위 주장”
- ‘궤도 비행’ 만리경 1호 정찰 성능은?…북, 자축하며 “더욱 분발”
- 정유정 1심 무기징역 선고…“치밀하고 계획적 범행”
- [단독] “‘마약 연예인’ 더 있다”?…수사 대상 늘어나나
- [단독] “최태원, 가족은 300억·동거인에겐 1천 억”…“증여 있지도 않아”
- 무주택 청년에 연 2%대 ‘주담대’ 지원…효과 있을까
- ‘암컷’ 발언 일파만파…옹호하던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퇴
- 노인 43% ‘씹기 어렵다’…영양 결핍에 치매 위험까지
- 44억 원이나 걷었는데…국회사무처, ‘유엔해비타트 한국위’ 설립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