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진입 봉쇄는 불법"...전장연 박경석 대표 체포
박 대표 병원 이송…전장연 "체포 과정 불법적"
"정부, 예산 답변 없어"…두 달 만에 시위 재개
서울교통공사 "열차운행 방해…법적 조치도 불사"
[앵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기자회견 도중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전장연 측은 체포 과정이 불법적이었다며 지하철 행동을 계속 이어가기로 해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차장에 모인 사람들이 장애인 이동권을 촉구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목에 걸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내세운 지하철역 진입 봉쇄 조치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불법이라 반발하며 기자회견에 나선 겁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 : 전장연 시민 불복종 지하철 행동에 대한 역사 진입 원천봉쇄는 불법적입니다. 헌법과 교통약자법에 명시된 권리를 부정하는 장애인 이동권 원천봉쇄입니다.]
거듭된 중단 요청에도 물러나지 않자 경찰은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놔요, 놔요, 지금 뭐하는 거예요, 지금."
하지만 체포 과정에서 박경석 대표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후 전장연은 긴급 기자회견을 추가로 열고 경찰의 체포 과정이 폭력적이고, 불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한희 / 변호사 : 인권과 기본권이 무엇인지, 왜 지켜져야 하는지는 경찰은 알고 있습니까? 이해는 하고 있습니까?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불법적으로 연행하고 모욕적으로 그렇게 처우할 수 있습니까?]
2021년부터 집회를 이어오던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안을 반영해달라며 두 달 전 출근길 시위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장애인 이동권 예산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중증장애인을 고용해 다른 장애인의 취업을 돕는 사업의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출근길 시위는 지난 20일, 두 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지하철 역사 진입을 차단하겠다며 시위 과정 중 열차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장연이 출퇴근길 지하철 행동을 계속 이어가겠단 뜻을 고수하면서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신홍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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