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설 불거졌던 與혁신위원들, 당 주류에 "국민만 보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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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박소연·임장미·이젬마 위원은 24일 "혁신은 안건을 내는 것을 넘어 수용까지 갔을 때 제대로 성공이 되는 것인데, 우리 안건들은 계속 쌓여가고 수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이들은 이날 SBS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와 싸우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더 이상 이렇게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안건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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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 출마설에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답 있어"
사퇴설 일축…"'기계적 혁신위 진행 무의미' 의사 전달한 것"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박소연·임장미·이젬마 위원은 24일 "혁신은 안건을 내는 것을 넘어 수용까지 갔을 때 제대로 성공이 되는 것인데, 우리 안건들은 계속 쌓여가고 수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이들은 이날 SBS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와 싸우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더 이상 이렇게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안건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민 지지도를 보면 알 것"이라며 "(지도부가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받아주지 않는 모습에서 지지율과 국민의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을 누구나 다 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가 1호 혁신안을 제외한 혁신위 혁신안을 사실상 수용하지 않는 상황에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들 3명은 모두 비(非)정치인이다. 박 위원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임 위원은 마이펫플러스 대표, 이 위원은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이다.
지난달 26일 혁신위원에 임명된 이들이 언론과 정식으로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스스로 국민의힘 지지 세력 가운데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40대 여성'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3주가 지나도록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지도부, 중진, 친윤(친윤석열) 등 당 주류 세력을 겨냥했다.
박 위원은 "언젠가는 해줄 것이라고 믿지만, 용기나 그런 게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우리가 그들을 푸시(압박)할 수는 없지만, 정말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당의 변화를 진정으로 갈망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등 떠밀려 나가는 모양새가 될 수는 없다'는 일부 주류 인사들의 반론에 "소위 말하는 잔머리를 굴리는 순간 진심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냥 국민만 보고 가시라"고 했다.
이들은 김기현 당 대표가 현 지역구인 울산 재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박 위원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거기 답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으며, 임 위원은 "국민 여론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당내에서는 이들 3명이 전날 혁신위 회의 이후 사의를 표명하고 혁신위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하루 종일 술렁였다.
하지만, 이들은 "혁신위가 이런 식으로 기계적, 의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인데, 그게 사의라는 의미로 나갔다"고 '사퇴설'을 부인했다.
사퇴 논란이 불거진 배경에 대해서는 "한 혁신위원이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이라는 표현을 써서 굉장히 무력감을 느꼈다"고 설명하며 혁신위 내부에서도 소통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이 지목한 혁신위원은 김경진 혁신위원이다. 이에 대해 김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해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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