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혁신위원 3명 사의 표명설
■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입니다. 오늘은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먼저 여당 혁신위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 동안 얘기를 나눴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제 나왔던 얘기는 혁신위의 핵심 인사 3명 정도가 나가겠다 의사를 밝혔다는 것까지 전해졌어요. 그런데 오늘 일단은 그런 얘기가 없었다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아예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냥 살짝 덮어놓는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옥임]
저희로서는 언론 보도만 가지고 헤아릴 수밖에 없는데요. 나간다고 한 것 같아요. 회의 중에 고성도 있었다고 그러고 또 일부 기자들의 취재에 따르면 처음에 네 사람이 사퇴한다 그러다가 세 사람이 사퇴한다고 하다가 나중에 없었던 일이 됐다 그러는데 분명히 뭔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그리고 이것을 인요한 위원장이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수습을 했던 것 같고 그 과정에서 김경진 전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 얘기가 나왔다는 그 내용을 보면 매우 심각한 수준의 무슨 일이 있었고 또 공교롭게도 사퇴가 거론되는 세 명의 혁신위원들이 MZ세대 여성 위원이고 비정치인란 말이죠. 그래서 지금 혁신위의 위상 자체가 상당히 의문시되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원인이 된 것들, 김경진 전 의원의 발언 떨어집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살짝 준비를 했는데 혹시 이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은 이 내용을 참고하면 되는데 이게 지도부든 중진이든 좀 시간을 주면서 지켜봐 주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이게 뭐냐 하면 그 내용 자체는 혁신위 자체가 김기현 체제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들리게 말을 했다는 것이고 김경진 전 의원 측에서는 혁신위원 측에서 얘기하는 것이죠. 그게 아니라 시간을 주고 한 것으로 이어가자라고 말한 것이라는 것인데 오늘 과연 잘 봉합이 됐느냐가 궁금해요. 어떤 얘기를 통해서 봉합하느냐도 사실 궁금한데 과연 이게 봉합이 된 것인지, 다시 뜯어져서 물이 다시 새듯이 문제가 생길 것이냐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아무래도 혁신위가 1호, 2호, 3호, 4호 혁신안을 하는 데 당의 중진 인사들이 화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혁신위를 왜 하냐라는 젊은 여성 혁신위원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 같고요. 제가 봤을 때 그걸 우리가 직접 안에 들어가보지 못하고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그런 혁신위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김경진 전 의원이 우리는 사실은 12월 24일까지 이 혁신위를 끌고 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말에 따라서는 결과적으로 시간끌기용이라고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인데 실질적으로 그러다 보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러면 김기현 대표의 들러리냐, 이런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고 또 굳이 이분들이 그런 들러리에 바쁜 시간을 쪼갤 이유가 없다 그런 얘기는 당연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런데 사실은 저는 이 과정보다는 실제적으로 다음 주 정도에 혁신위가 김기현 대표나 장제원, 권성동 이런 분들하고의 큰 격투가 있다, 그렇게 보여진다면 사실은 그때를 지나고 혁신위가 해산을 하더라도 하면 좋지 않겠냐 그런 생각을 해요. 따라서 이것은 그동안은 답이 없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는 수준이다. 일부러 이걸 서로 짜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습니다마는 왜 답이 없는 걸 우리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느냐 하는 불만이기 때문에 이것은 한편으로 보면 내부적인 좌충우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당의 중진들을 압박하는 카드로도 쓰일 수 있겠다. 아주 우연적인 사건이라 하더라도 메인 이벤트는 다음 주 정도에 있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최후통첩을 던졌던 다음 주가 메인으로 남아 있다. 어쨌든 혁신위를 바라보는 게 사실 국민이기 때문에 의회가 있는 것이고 혁신위를 보고 이준석 전 대표는 시간끌기용 발언이 사실이면 정체성의 부정이고 혁신위는 종결된 것이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혁신위라는 것이 사실 당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당에서 체감하는 게 다를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다음 주에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에서 일주일간 혁신위는 어떤 행동들을 할 수 있을까요, 더 강한 압박을 밀어붙일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요?
[정옥임]
사퇴가 거론됐던 3명의 혁신위원이 다음 주까지 담판을 져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고요. 이걸 가지고 조금 소설을 써보자면 처음에 인요한 위원장이 단호하게 얘기했을 때는 김기현 대표까지 포함됐는데 김기현 대표는 슬그머니 빠진 건가 저는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최고위원을 자기 사람을 뽑았다고 지금 상당히 안에서도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온다고 하는 부분도 있고요. 또 본인이 울산에 의정보고대회도 나간다라고 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 아직 건재합니다를 보여주겠다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그렇고 그다음에 혁신위와 당 지도부 간에 긴장이 최고로 올라갔던 것이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 대통령 함부로 거론하지 말라고 하고 그다음 날 만났잖아요. 만나고 나서 뭔가 수그러드는, 인요한 위원장도 그렇고요.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에 대해서 소위 이용 의원이 한마디 또 날리지 않습니까? 이런 과정에서 은근히 수습해서 김기현은 명단에서 빠졌나? 물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러다 보니까 그 혁신위원 중에 정치를 하지 않는 세 명의 젊은 여성들이 이러려고 우리를 혁신위원 시킨 거야 하면서 지금 반발한 건가? 이런 소설을 쓰기에 충분한 상황이 지금 연출되고 있고요. 이 와중에 이준석 전 대표가 한마디 했다고 하는데 이준석 전 대표한테 묻고 싶은 것은 신당은 언제 만드는 건지 그렇게 묻고 싶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저희가 몰라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기 때문에 행간을 읽기 위해서 모시고 여쭤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빠진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추측을 해 주셨는데.
[정옥임]
순전히 개인 생각이에요.
[앵커]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얘기를 하셨던 이유가 말씀하셨듯이 최고위원이 지금 어떻게 측근으로 임명이 됐고 이게 어떤 의미냐면 최고위원이 4명, 그러니까 2명만 남으면 절대로 무너질 수 없는 것, 비대위로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어쨌든 측근이 남아 있는 거기 때문에 김기현 체제로 간다는 것이고 또 지금 이 상황 속에서 울산으로 가는 거예요. 이런 얘기가 나오는 속에서 가면서도 메시지를 남깁니다. 울산은 내 지역구이자 고향이다. 왜 화제가 되느냐. 얘기 안 하고 갈 수도 있는데 하고 갔어요. 이게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하거든요.
[김형주]
사실은 두 가지로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혁신위가 자꾸 비대위를 하려고 하나 이런 의구심을 김기현 체제에서 갖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없다는 것을 김석기 의원 등장을 통해서 막아버린 거죠. 실제적으로 그런 혁신위의 폭이 너무 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는 당대표를 포함한 다선 의원들의 험지 출마라고 하는 것은 불출마까지 포함한다라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실제로 비대위 체제까지를 이름이야 어찌됐든 간에 만들어가는 당대표까지도 공격의 대상으로 하는 데 대한 김기현 대표 측근들의 분노 내지는 그런 음모론적 시각들이 흘려지고 있다는 것이 하나 있고요.
실제적으로 보면 김기현 대표는 오늘 보니까 역주행 이렇게 얘기해요. 자기는 혁신의 바람에 자기 혼자 왜 나는 혁신을 하든 말든 내 지역구가, 내 고향에 나오겠다는데 그러면 장제원 의원은 그렇게 하고 당대표 그렇게 한다고 하면 사실은 혁신은 이제 물 건너갔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건데요. 다만 여기서 한 부분은 성일종 의원이나 다른 분들이 하는 얘기는 김기현 대표의 일 스타일이 내일 당장 그만두더라도 사실은 지역구에서는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조만간 그만둘 것이다 이런 예측도 있기는 합니다. 그건 좀 지켜봐야 하지만 어쨌든 김석기 의원을 저런 식으로 왜 TK 출신, 경찰 출신을 그렇게 무리해가면서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그런 인사를 하느냐에 따라서 김기현 대표가 왜 저런 하책을 쓰지? 그런 공격의 대상이 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내에서는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김태흠 충남도지사에 이어서 홍준표 대구시장, 자리 지키기는 시대 역행이다. 본인도 당도 죽는다 이런 압박 수위도 높였고 또 원외 수도권 인사들도 상당히 지금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인데 일주일 사이에 다른 의원들 통해서 만약에 진짜 물 흐르듯이 내려놓겠습니다, 하겠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나올 수 없는 분위기죠?
[정옥임]
원외 수도권 위원장들은 얼마나 지금 목이 타겠습니까? 지금 이런 식으로 해서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것인지. 더군다나 수도권에 배지도 없이 지금 뛰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당이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의 이 행보가 과연 김기현 대표의 독자적인 의사 결정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는데. 그런데 보면 지금 김 의원님이 이미 지적을 하셨는데 말이죠. 최고위원 김석기 의원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겠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가뜩이나 TK 정당, TK 정당 그러는데 어떻게 TK 인사를 또 최고위원으로 앉히는 것에 더해서 국민의힘이 일각에서, 특히 야당에서는 검찰 공화국이네 이렇게 얘기하는데 국민의힘을 자세히 보면 사무총장, 원내대표, 인재위원장 그리고 지금 최고위원회에 이르기까지 경찰 출신도 만만치 않게 많아요.
아까 다양성을 말씀하셨는데 당이 전국 정당이 되려면 일단 다양성이 필요한데 지금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데 왜 이런 걸로 시비 걸 일을 만드는지 제가 그게 과연 본인이 정치를 한두 해 한 사람이 아닌데 말입니다. 그것도 좀 이상한데다가 다음 주까지 뭘 하겠어요. 혁신안 네 개 나왔는데 하나 됐다는 게 그거 아니에요. 이준석, 홍준표 대사면해서 징계 취소했는데 본인들이 거부 이렇게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혁신위가 그러면서 김경진 전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24일까지 물 흐르듯 이렇게 하다가 끝낼 생각인가라는 생각마저 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혁신위에 들어온 사람들이 볼 때는 이게 뭐야, 우리는 꿔다놓은 보릿자루도 아닌데, 이런 생각 안 했겠습니까? 그런데 이건 굉장히 위험한 사인이에요. 왜냐하면 총선 앞두고 혁신위도 그래서 만든 건데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끝낸다? 완전히 크리스마스 이브에 욕을 일방적으로 벌려고 하는 것 아닌 이상 이렇게 안 돼요. 그리고 본인들이 지금 장제원도 그렇고 주호영 의원은 과연 그 사람이 그렇게 친윤이었나 싶기는 한데요. 굉장히 자기 지역구에 대해서 이렇게 애착을 가진 사람. 지금 아무 얘기도 안 하고 나간다는 소리도 안 하는데 다음 주에 느닷없이 나간다고 그럴 것 같지는 않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혁신위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사실 많지 않잖아요. 안건으로 올린다 정도, 그리고 뭐가 있을까요. 조기 해체? 다음 주까지 안 나오면 뭔가 가시적인 성과가 안 나온다면 조기 해체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카드가 있나요?
[김형주]
그러니까 조기 해체라고 하는 강수를 던져야겠죠. 그런데 강수를 던졌을 때 그다음이 뭐냐. 그냥 해체되고 마는 것인가. 김기현 체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인가. 그다음에는 대통령실의 뭔가 시그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과연 대통령께서 김기현 대표를 그렇게 세웠는데 지금 김기현 대표가 하는 행태 자체가 과연 대통령이 바라는 바를 하는가라고 하는.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대통령이 저런 방식으로 김기현 대표를 쓰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그 국면 전환을 어떻게 합니까? 저는 개각을 통해서 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결과적으로는 당신들은 도저히 안 되니까 장관들 다시 당에 들어와서 접수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 김기현 대표도 부정되고 혁신위도 부정되는 그런 시나리오가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한동훈 장관은 그 뒤에 온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주도권 자체가 원희룡 장관한테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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