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크롱과 조찬 정상회담... 이차전지·원전 협력 확대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 현관 앞으로 마중 나온 마크롱 대통령과 가볍게 포옹했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며 악수했다. 정상회담은 조찬을 겸해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정상이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등 양국 기업 간 활발한 교류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전, 양자학(퀀텀), 스타트업, 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기후변화, 탈석탄화 및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 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 따른 중동 정세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내년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앞두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글로벌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올해 두 번의 한·프랑스 정상회담은 모두 윤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7월 일찌감치 부산의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엑스포 유치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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