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작가 “정우성, 눈빛만으로 화면 집중하게 만드는 힘 있어”

김혜영 2023. 11. 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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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줘’ 김윤진 감독, 김민정 작가가 차원이 다른 클래식 멜로를 예고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오는 27일(월) 첫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극본 김민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앤뉴·아티스트스튜디오,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선사한다.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귀환하는 정우성, 감성의 깊이가 다른 신현빈 배우가 만들어낼 시너지는 오랜만에 만나는 ‘찐’멜로를 기대케 한다.

‘감성메이커’ 제작진이 완성할 클래식 멜로라는 점도 드라마 팬들의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청춘 로맨스의 한 획을 그은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책임진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김윤진 감독, 김민정 작가가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김민정 작가는 “각색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현재 드라마화했을 때 ‘매력적’인가를 생각한다”라면서 “원작에서 좋았던 부분, 감동을 느꼈던 지점들을 머릿속에 또는 가슴에 저장을 하고, 이후엔 오리지널 작품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모든 걸 열어 두고 인물을 따라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우와 모은이 서로를 알아가고, 설렘을 느끼고, 사랑하게 되는 걸 지켜보면서, 다르다는 건 참 아름다운 거구나, 그냥 같이 행복한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다면 김윤진 감독은 어떻게 연출을 결심하게 되었을까. 김윤진 감독은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세계를 먼저 구축하고 계셨던 김민정 작가, 너무 든든한 존재 정우성, 신현빈 배우가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였다. 작품의 세계와 인물들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 그리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배우들과 작가님의 글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작품 선택의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언어와 감각이 다르더라도 마음을 다해 애쓰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주목했다는 김 감독은 “인물들의 이야기와 마음을 작가님과 배우분들에게 열심히 묻고 들으면서 그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내려 노력했다”라며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김윤진 감독과 김민정 작가는 각각 ‘노력’, ‘울림’을 꼽았다. 김윤진 감독은 “오래전부터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모든 마음을 다해 애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이 작품에도 모든 마음을 다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흔히 알고 있는 어떤 모습으로, 혹은 조금 다른 모양으로 드러나지만 다들 애쓰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또 “온전하게 닿지 않더라도 나와 당신의 사이를 지나쳐 끝내 닿아보려 노력하는 모두의 모습들을 함께 지켜보셨으면 한다”라고 전하며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울림’을 키워드로 짚은 김민정 작가는 “‘울림’은 진우와 모은이 소리를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느끼게 되는 것도, 마음 가득 전해오는 ‘울림’”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성, 신현빈 배우에 대한 절대적 신뢰도 드러냈다. 김윤진 감독은 “정우성 배우와 신현빈 배우는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었다”라면서 “정우성 배우는 정말 진심을 다하는 배우다. 차진우라는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마음으로 이야기할지,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할지, 언제나 차진우가 되어 느끼려고 했다”라고 극찬했다. 신현빈 배우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정성을 다했던 배우”라면서 “모은의 열심, 모은의 수고로운 넉넉함은 신현빈 배우의 정성을 닮아 만들어졌다”라고 전했다. 특히 “진심을 다하는 배우와 정성을 다하는 배우가 만나 차진우와 정모은이 되었다. 매일처럼 장난치며 웃고 떠들고 울고 슬퍼하다 어느새 하나의 세계가 되었다. 제가 만난 차진우와 정모은의 시간들 많은 사람이 만나셨으면 한다”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김민정 작가 또한 “차진우는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 분위기만으로 감정표현을 해야 하는 장면이 많다.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서도, 화면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한다. 정우성 배우님 말고 그 누구를 떠올릴 수 있을까”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신현빈 배우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깜짝 놀랐다. 웃어도 찡그려도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멋이 있는 당당한 모은이 같았다”라고도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저에겐 두 분이 그냥 차진우 정모은이다.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배우들을 향한 깊은 신뢰와 감사를 내비쳤다.

김윤진 감독이 뽑은 관전 포인트는 ‘마음의 향방’이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의 일상에 어떤 작은 진동이 일어나 어떻게 흔들리고 어디로 번져 나가는지, 서로가 서로에게 애쓰는 마음이 결국 어디에 닿는지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나와 같을 수 없지만, 결국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로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작가는 “집중할수록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는 드라마다. 진우의 시선에서 보이는 세상과 모은의 시선에서 보이는 세상이 어떻게 다른지, 그런 소소한 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바쁘게 사느라, 핸드폰 보느라 놓치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이 떠올라 문득 뭉클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실 지도 모른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진 감독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 이제 곧 시작한다. 추운 계절, 이 이야기로 조금은 더 따뜻해지시길 바란다”라고 따스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민정 작가 역시 “‘사랑한다고 말해줘’와 함께하시는 시간이 추운 겨울 밤, 모닥불 앞에 앉아있는 것처럼 따뜻하고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센스 있는 인사로 오랜만에 만나는 ‘찐’멜로의 진수를 기대케 했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오는 27일(월) 밤 9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공개된다.

iMBC 김혜영 | 사진 지니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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