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작품상 등 청룡영화상 4관왕... 이병헌·정유미 남녀 주연상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가 24일 제44회 청룡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하며 최다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밀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외 남우조연상(조인성), 신인여우상(고민시), 음악상(장기하) 등을 받았다. 감독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우 이병헌이 가져갔다. 이병헌의 청룡 남우주연상 수상은 영화 ‘내부자들’(2016)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병헌은 상을 받으며 “청룡상은 너무나 권위 있고 공정한 시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손에 이렇게 트로피가 들려있는 걸 보니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시상식장에 큰 웃음이 터졌다. 여우주연상은 ‘잠’의 배우 정유미가 수상했다.
이날 남우조연상을 차지한 조인성은 인기스타상까지 함께 받으며 2관왕이 됐다. 조인성은 인기스타상 수상 소감에서 “주변에서 요즘 인기 많아서 기분 좋지 않냐고 하시는데, 청룡이 인정해주신 만큼, 인기 많아서 기분 좋습니다”라고 했다. ‘거미집’의 배우 전여빈은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누군가가 자신의 길을 망설이고 믿지 못하고 있다면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청룡영화상 최종 후보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올해 10월 11일까지 국내 극장에서 개봉했거나 OTT에 공개된 한국 영화 179편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청룡영화상 심사는 시상식 당일 철저한 보안을 거쳐 진행된다. 후보들도 본인의 수상 여부를 전혀 모르는 채 시상식에 참석한다. 청룡영화상이 1963년 첫 개최 이후 대한민국 대표 영화제로 자리 잡은 데에는 이처럼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이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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