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7개 2만원’…광장시장 이어 종로 포차 바가지 논란

이준혁 2023. 11. 2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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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음식을 팔아 논란이 된 서울 광장시장에 이어 종로 한 포장마차에서도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한 개당 3000원꼴의 석화"라며 "난생처음 본 가격"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6일 광장시장에서 1만 5000원에 턱없이 적은 양의 모둠전을 팔고 추가 주문까지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상인회 측에 따르면 광장시장 전은 한 접시에 1만 5000원의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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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최근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음식을 팔아 논란이 된 서울 광장시장에 이어 종로 한 포장마차에서도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온라인 갈무리)
22일 온라인 상에 ‘종로 포장마차 실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가 방문한 포장마차는 안주를 두 가지 이상 주문해야 자리를 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안주 가격은 모두 2만원으로 통일돼 있었다. 카드 계산은 불가, 현금만 가능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A씨는 그 중 석화를 주문했다. 곧이어 나온 석화를 본 A씨는 당황스러움에 말문이 막혔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접시 위에 초장과 고추, 마늘 등을 올린 석화가 단 7개만 올라와 있었다. A씨는 “한 개당 3000원꼴의 석화”라며 “난생처음 본 가격”이라고 적었다.

더 큰 문제는 위생이었다. A씨는 “자리가 안쪽이라 석화를 꺼낼 때부터 모든 걸 볼 수밖에 없었는데, 처음 들어온 그대로 포장을 뜯고 양념을 올리고 바로 저희한테 오더라. 전혀 세척하지 않았고 맛도 바닷물 그 상태의 맛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료 보관 냉장고에는 악취가 났다”면서 “이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역한 냄새가 확 풍겼다.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3점쯤 집어 먹고 계산하고 나왔다”고 진저리쳤다.

(사진=유튜브 희철리즘 갈무리)
앞서 지난 16일 광장시장에서 1만 5000원에 턱없이 적은 양의 모둠전을 팔고 추가 주문까지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이후 해당 가게는 시장 상인회로부터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상인회 측에 따르면 광장시장 전은 한 접시에 1만 5000원의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가게의 전 한 접시의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 가게에서 가격을 올릴 수 없자 양을 줄여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상인회 측은 가격정찰제 시행과 함께 음식의 양도 저울에 달아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방안 등을 도입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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