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안영준, 살아있네
‘공수 겸장’ 안영준 활약 돋보여
안영준이 제대하며 가세한 프로농구 서울 SK가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뽐냈다. 선두 원주 DB까지 제압하며 4연승을 달렸다.
SK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홈경기에서 안영준(21점 5리바운드 4가로채기), 주득점원 자밀 워니(32점 2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6-80으로 이겼다. 40점 차로 대패(76-106)한 시즌 첫 맞대결을 설욕한 SK는 4연승으로 시즌 8승째(4패)를 거두며 순위도 2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DB는 주득점원 디드릭 로슨이 트리플 더블(22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시즌 2패째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SK는 안영준의 합류로 완전체 전력을 갖추면서 시즌 초반 부진을 지우고 있다. 안영준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복귀해 16점을 넣으며 득점포를 예열했고, 이날은 경기 시작부터 연속 득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SK 전희철 감독은 팀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DB를 상대로 어시스트 1위인 알바노를 봉쇄하는 수비도 안영준에게 맡겼다. 안영준의 끈질긴 수비에 알바노는 이날 경기에서 6어시스트로 직전 경기까지 평균기록(8.2개)보다 다소 부진했다.
두 팀의 승부는 최다 점수 차가 두 자릿수를 넘기지 않을 정도로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SK는 2쿼터 초반 로슨이 빠진 틈을 공략,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전반을 47-43으로 4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로슨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면서 DB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SK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1-73으로 뒤져 있던 상황에서 워니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 워니의 패스를 받은 김선형이 2점을 더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시 워니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7점 차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DB는 경기 종료 1분 전 로슨이 던진 회심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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