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전여빈, 女조연상 수상에 눈물 "스스로 믿어주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제44회 청룡영화상]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전여빈이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줬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영화 '거미집'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전여빈은 "너무 떨려서 심장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100회차 정도 관객분들 만나면서 인사 드렸는데 무대에서 많이 말했던 말이 있다"며 "'거미집'을 나타내는 단어가 신조어 중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게 있다 '중꺾그마',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든지 꺾여도 괜찮다고 마음 하나 있으면 그 마음이 믿음이 되어서 실체가 없는 것이 실체가 될 수 있도록 엔진이 되어줄 거라고 혹시 누군가가 자신의 길을 망설이고 있고 믿지 못하고 있다면 믿어도 된다고 너무 응원해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거미집'에서 정말 사랑하는 대사가 있다"는 전여빈은 "김기열 감독(송강호)이 '내가 재능이 없는 걸까요' 라고 말할 때 '너 자신을 믿는 게 재능이야' 라고 하신다. 믿음이라는 게 나 말고 다른 사람을 향해서 줄 때는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아름다운 마음 같아서 너무 믿어주고 싶은데 나 스스로에게는 왜 이렇게 힘들어지는지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 그 대사를 들을 때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 설명했다.
또 "내가 다른 사람을 믿어줄 수 있는 마음 만큼 나 스스로도 믿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혹은 누군가를 믿어주지 못하겠다 싶을 때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믿어주고 싶다. 고맙고 감사하다.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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