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피의자가 한국 대표할 자격 있나”…시민단체도 나섰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황의조가 하프 타임 때 몸을 푼 뒤 벤치로 향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노리치시티)와 관련해 시민단체도 국가대표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스포츠 시민단체인 체육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성관계 불법 촬영으로 피의자가 된 축구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뛸 자격이 있는가”라며 “마땅히 자숙하고 스스로 출전을 포기하거나 국가대표 자격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황의조가 최근 월드컵 예선 경기에 출전한 것을 지적하며 “유죄나 징계가 확정되기 전에도 몇몇 증거로 관련 문제가 제기되는 것 자체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당연하다.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라도 출전 중지 등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며 대한축구협회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비판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즉각 공개 사과하고 불법 촬영, 2차 가해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해 이달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21일에는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러한 와중에 황의조는 16일 서울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1차전, 21일 중국 원정 2차전에 연이어 출전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