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 하는데 살아있는 파리가"…男에 무슨 일이

홍민성 2023. 11. 24. 2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내시경을 받던 60대 남성의 대장 속에서 온전한 형태의 파리가 발견돼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미국 미주리주(州) 한 대학병원 의료진은 A(63)씨의 대장 내시경 도중 결장 일부인 횡행결장 벽면에서 형태가 온전한 파리 한 마리를 목격했다.

파리가 어떤 경로로 A씨 몸속으로 들어갔는지, 어떻게 위산을 피해 심한 굴곡에 빛이 없는 대장 중간까지 도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장내시경 중 발견된 파리. / 사진=미국소화기학회지


미국에서 내시경을 받던 60대 남성의 대장 속에서 온전한 형태의 파리가 발견돼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미국 미주리주(州) 한 대학병원 의료진은 A(63)씨의 대장 내시경 도중 결장 일부인 횡행결장 벽면에서 형태가 온전한 파리 한 마리를 목격했다.

파리가 어떤 경로로 A씨 몸속으로 들어갔는지, 어떻게 위산을 피해 심한 굴곡에 빛이 없는 대장 중간까지 도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입을 통해 들어갔더라도 소화 효소와 위산으로 인해 녹아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의료진은 '미스터리'라는 반응이다.

미국에서 대장내시경 중 발견된 파리. / 사진=미국소화기학회지


A씨의 주치의 매튜 벡톨드 미주리의대 소화기내과 과장은 "파리가 환자의 입을 통해 들어갔다면 소화효소와 위산이 파리를 분해했겠지만, 너무 온전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A씨가 검사 이틀 전 먹었던 상추에 파리알이나 유충이 있었고 그 알이 살아남아 부화했을 확률이 그나마 높다고 봤다.

이처럼 인간의 몸속에서 곤충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게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84년 생후 12개월 된 아기의 대변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아기가 먹은 바나나에 파리알이 있었고 유충이 위산에서 살아남아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 의학 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곤충알은 위산과 장내 환경에서도 극히 드문 확률로 살아남기도 한다.

A씨의 사례는 미국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 호에 실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024년에는 부자가 될수 있을까…미리보는 신년 운세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