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심사에 발목 잡힌 신청사 이전…고양시, 반발
[앵커]
경기 고양시가 추진 중이던 시청사 이전 사업이 경기도의 투자 심사 결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고양시는 도의 '재검토'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이전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건설사로부터 기부채납받은 지상 20층, 지하 4층 규모의 건물입니다.
고양시는 지난 1월, 이곳으로 시청사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동환/경기 고양시장/지난 1월 4일 : "시 청사를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경기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한차례 '반려' 이후 이번에 '재검토'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도는 청사 이전 결정 과정에서 주민 소통이나 시의회와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주민 간 갈등과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양시는 경기도의 지적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주관적인 내용을 '재검토' 사유로 지적한 부분은 자칫 정치적 이슈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전 사업을 접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정형/고양시 제2부시장 :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논의를 해서 경기도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저희가 협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주민들 의견 역시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성국/찬성 주민 : "지금 시청은 좀 외지잖아요. 원당은. 그래서 이리로 빨리 오기를 다들 원해요."]
[임기섭/반대 주민 : "갑자기 발표해서 시청 옮기겠다 (결정해서) 고양시민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불편하다."]
한편 지난달 진행한 고양시민 여론조사에서는 백석동 신청사 이전 찬성 의견이 58.6%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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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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