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총선 지휘 누가?…지도부·혁신위 ‘힘 겨루기’
[앵커]
국민의힘 기득권 세력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혁신위원회 내부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김기현 얼굴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냐는 의견이 나왔는데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인사로 맞섰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총선에서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희생을 다음 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혁신위, 언제 희생을 요청할 것인지를 놓고 위원들 간에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어제 :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서는 굉장히 냉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한때 혁신위원 3명이 사퇴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혁신위는 김기현 지도부 체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시간 끌기용'이란 한 혁신위원의 발언에 회의감들을 느껴 빚어진 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동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부랴부랴 갈등 봉합에 나선 뒤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여진은 남아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지도부는 오히려 김기현 대표 체제를 더 다져나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석인 최고위원에 김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석기 의원을 채워 넣은 데 이어 당헌 당규를 바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시점도 늦췄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김 대표 체제를 바꾸자는 의견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거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 역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겠다고만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울산은 내 지역구고 내 고향인데 울산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나요? 혁신위 활동 결과를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혁신위 활동 시한인 올해 말까지 이제 한 달이 남은 가운데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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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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