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대책 없는 서구청, 행감 질타 이어져
[KBS 대구] [앵커]
KBS가 연속 보도 중인 대구 서구 악취 문제를 두고, 서구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구청이 악취와 관련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구청 행정사무감사 셋째 날인 오늘, 최대 쟁점은 '악취'였습니다.
구의원들은 염색공단 일대와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하는 '복합 악취'의 근본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구청이 그동안 지정악취물질 22개 중 황화수소와 암모니아 2가지만 조사해온 만큼, 대상 물질을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백일권/대구 서구의원 : "방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악취 발생원중 어느 곳의 비중이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 즉 어느 곳이 악취 발생 비중이 높은지..."]
[이주한/대구 서구의원 : "비산 염색공단 내에서 어떤 물질이 어떻게 나오는지부터 측정해야 되고. 염색공단뿐만 아니라 도색업체들 다양한 업체들이 많잖아요."]
최근 주민 요구가 커지는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이주한/대구 서구의원 : "제가 악취관리지역에 대해서 구청의 입장을 물었잖아요. 그럼 대구시의 용역을 통해서 보고하시겠다는 거예요? 아니면..."]
[하경호/서구청 환경청소과장 : "시에 이제 악취 실태조사라든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거기서 하여튼 보조를 맞춰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나."]
최근 5개월간 악취 배출 시설 지도점검에서 행정 처분이 16건에 그친다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악취 유발 시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구청이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단 겁니다.
[김종일/대구 서구의원 : "염색공단에서 자의적으로 자정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동참시켜야 되는 역할을 우리 구청에서 해야 됩니다."]
관할 구청이 뚜렷한 대책은커녕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취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 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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