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빚 때문” 중국인 강력범죄 잇따라…대책은?
[KBS 제주] [앵커]
올해 들어 제주지역 카지노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30만 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카지노 도박 빚을 둘러싸고 같은 중국인들 사이에 강력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시민 불안과 관광도시 이미지 훼손 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도심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난투가 벌어졌습니다.
승합차에서 내린 남성들이 한 남성에게 다짜고짜 주먹질을 해댑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중국인들입니다.
카지노 빚 1억 원을 갚지 않았다는 게 폭행 이유입니다.
놀란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중국인 8명을 검거해 조사 중입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제가 촬영을 시작하니까 그때 이제 잡아서 (차) 안으로 끌려는 상황에서 이제 전부 놓고 이렇게 주변을 살피더라고요."]
어제는 도박 빚 5천만 원을 갚지 않았다며 중국인을 호텔 방에 감금한 또 다른 중국인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9일에도 도박 빚 3천6백만 원이 문제가 돼 중국인이 중국인을 감금하는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카지노 빚을 둘러싼 중국인들 간 범죄로 열흘 새 경찰에 입건된 중국인은 14명에 이릅니다.
카지노 빚은 사나흘의 초단기간에 그것도 10% 이상 고금리가 조건이다 보니 크고 작은 갈등과 다툼이 잦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경남/제주경찰청 강력계장 : "이렇게 짧은 기간에 다발적으로 나온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이거에 대해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고."]
시민들이 불안해하면서 제주도와 경찰은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은 구속과 출국 정지 조치를 포함해 검거한 중국인들을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불구속 상태인 가해 중국인들에 대해서는 카지노 출입을 금지 시켰습니다.
제주도 당국은 카지노 측에도 중국인들 간 의심스런 금전 거래 행위가 이뤄지는지 현장을 철저히 감독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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