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재배치…엑스포가 기폭제

강지아 2023. 11. 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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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엑스포 결정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쏠리는 곳은 엑스포의 주 무대인 북항입니다.

이 때문에 사상 최대의 이사로 불리는 북항 재배치가 내년 상반기 안에 차질없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항의 대표 항인 자성대 부두.

45년 만에 내년 상반기 부두의 역할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북항 재개발 2단계 공사가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한다면 주 무대가 될 곳입니다.

이 시나리오가 가능해지려면 운영사인 한국 허치슨이 내년 6월 15일까지 자성대를 비우고 감만 1부두와 신감만부두로 이사 가야 합니다.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은 3월쯤에야 신항 이전을 마치고 부두를 비울 수 있어서 허치슨의 이사 기간은 사실 3개월 남짓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높이 100미터가 넘는 자성대 부두의 초대형 크레인들.

부산항대교의 통과 높이가 60미터여서 크레인 24개를 잘라서 바지선에 올려 다리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용접으로 재조립합니다.

허치슨 등 부두 운영사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초대형 이사와 항만 재배치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부산항만공사는 엑스포 유치에 맞춘 일정이라고 말합니다.

[윤정미/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 "엑스포 개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당면한 과제이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래서 그 일정에 맞춰서 운영사들의 이전도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준비할 예정이고요."]

북항의 재배치와 엑스포 유치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부산의 항만업계도 부산의 엑스포 유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희나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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