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톡톡 부실 논란 ‘행감에서 직접 시연’
[KBS 창원] [앵커]
경남교육청이 보급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톡톡', 경남도의회가 연일 효과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공지능을 동원한 맞춤형 교육 제공이 불확실한데도, 100억 원 넘는 예산을 더 투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아이톡톡'이 등장했습니다.
'아이톡톡'은 경상남도교육청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디지털 교육 플랫폼.
먼저 탑재된 학습 문제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수학 한 과목이 전부이고, 문항 수도 5천 개에 불과합니다.
["0, 0, 0, 0. 다 0입니다. 중학 과학2 하나만 딱 들어 있습니다."]
초·중학교 과정도 인공지능이 수준별 문제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학생이 푼 문제가 빅데이터로 입력되지 않기 때문, 분석할 인공지능도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지금까지 2년은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 것이라며, 앞으로 3년 동안 콘텐츠를 보완하고 인공지능을 개발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인수/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 "개발 기간을 5년으로 정해 놓고 5년 안에 그만한 콘텐츠를 확보해 우수한 콘텐츠를 아이들에게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려고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아이톡톡' 개발에 쓴 예산은 100억 원.
앞으로 3년 동안 150억 원이 더 들어갈 예정입니다.
경남도의회는 예산에 비해 성과가 미약하고, 핵심 기능인 인공지능은 개발이 불확실하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치환/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 "1, 2차 연도의 과업으로 제시한 사업들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의회 차원에서 짚어야 합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아이톡톡'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초중고생에게 1,700억 원을 들여 스마트 단말기를 보급했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미래 교육을 한다는 경상남도교육청이 계획에 회의적인 시선이 가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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