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세 5분기째 둔화…20대 일자리 1년 새 6만개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37만9천개 늘어
증가분 70%가 60대 이상 일자리
정부 “코로나 기저효과 옅어져”
국내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세가 지난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축소됐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였고, 20대 청년층 일자리는 오히려 1년 새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지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37만9000개 늘어난 2058만4000개로 집계됐다.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75만2000개) 이후 5개 분기 연속 둔화하고 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체·사업체 등에서 급여를 받고 일하는 일자리로, 1인 전문직이나 자영업자 등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돼 외부 활동이 늘고 일자리도 급격히 증가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효과가 옅어지는 데다 올해는 지난해에 일자리가 급증한 것에 대한 역기저 효과가 발생해 증가 폭이 더 축소됐다는 것이다.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보건·사회복지업 위주의 고령층 일자리였다. 2분기 일자리 증가분을 연령대별로 보면 29만개가 60대 이상 일자리로 집계됐다. 연령별 증감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비중을 보면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7개 이상이 60대 이상 일자리였다는 의미다. 50대 일자리는 9만7000개, 30대는 5만6000개, 40대는 3000개 늘었다.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분 중 26.2%(7만6000개)는 보건·사회복지업종 일자리였다. 그 외 제조업(4만7000개), 사업·임대(3만1000개) 순이었다. 20대 일자리는 1년 전에 비해 6만8000개 감소했다. 줄어든 20대 일자리의 35.3%(2만4000개)는 도소매업이었다. 내수 경기에 크게 영향받는 도소매업이 휘청하자 청년층 위주로 타격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 연령대 인구가 줄어드는 점 역시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증가한 일자리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이 전년 대비 10만8000개 늘었고, 숙박·음식업은 5만1000개, 제조업은 4만9000개 증가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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