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흥업소 실장 “5차례 투약” 진술…이선균 측 “허위 주장”
[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와 관련한 KBS 단독 취재 내용 전해드립니다.
이 씨는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아 약을 먹었을 뿐 마약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이 씨가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과 횟수까지 특정해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윤아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
[이선균/배우/지난 4일 :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십니까?) 조사 과정에서 모두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씨는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집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지금까진 마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A씨가 건넨 약품을 먹었을 뿐 그게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가 이선균 씨와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전화 통화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여기엔 두 사람의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이선균·실장 A 씨/음성변조 :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지난 9월, A씨가 이 씨에게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한 뒤급변합니다.
[실장 A 씨·이선균/음성변조 : "(왜 네가 이게 털렸고 뭘 원하는지가 지금 명확하지가 않고…) 그래서 '한번 보내 봐, 보내봐' 해도 사진 한 장 오는 게 없어."]
이 과정에서 마약을 했다고 추정되는 말들이 오고 갑니다.
[실장 A 씨·이선균/음성변조 : "내가 오빠. (응.)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자나. (응?) 몸에 오래 남는다고. (응.) 이거 키트 보면 있잖아."]
A 씨가 경찰에 관련 내용을 진술한데다 통화녹취까지 존재하자 경찰이 이 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본격 조사하고 나선 겁니다.
특히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까지 특정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0월 27일을 포함해 모두 5차례 이 씨가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A 씨 진술과 CCTV, 문자 내역, 택시 이용 기록 등을 비교해 이 가운데 4건을 특정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 씨가 마약 투약을 한 구체적인 정황까지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다만, 이런 내용 들은 A 씨의 경찰 진술과 경찰이 확인한 간접 정황을 바탕으로 추정한 내용으로, 경찰은 아직 이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직접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 씨 측은 KBS에 A 씨의 경찰 진술은 "사실이 아닌 악의적 비방"이고 "허위주장"이라고 밝혀왔습니다.
또, A 씨의 진술 중에는 이선균 씨가 알 수 없는 내용도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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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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